SSG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과 원정 경기에서 연장 12회 끝에 5 대 2로 이겼다. 전날 9 대 5로 앞선 8회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를 놓친 아쉬움을 털어냈다.
일찌감치 크론의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한 SSG는 선발 오원석의 호투에 힘입어 7회까지 리드를 지켰다. 오원석은 6⅓이닝 동안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막았다. 총 투구수 101개 가운데 최고 구속 146km의 직구를 50개를 던졌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고루 섞었다.
하지만 SSG는 이날도 2 대 1로 앞선 8회 두산에 동점을 허용했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조요한이 1점 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그리고 승부는 전날과 동일하게 연장까지 이어졌다.
연장 12회 혈투 끝에 SSG가 마지막 공격에서 크론의 2타점 3루타로 승리를 챙겼다. 크론은 이날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러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양 팀은 5회까지 득점 없이 팽팽하게 맞선 뒤 6회말 두산이 1점을 만회했다. 선두 안권수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페르난데스가 안타를 치며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때 강승호가 유격수 앞 땅볼을 쳐 병살로 물러났지만 3루 주자 안권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기세를 몰아 8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조수행의 주루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선두 안권수가 볼넷을 고른 뒤 조수행이 대주자로 나섰다. 조수행은 투수 폭투로 2루를 훔친 뒤 페르난데스의 땅볼 때 3루를 밟았다. 1사 3루에서 강승호의 뜬공으로 홈에 들어오며 추가했다.
이어 조수행의 좌익수 앞 타구 때 3루 주자 김재호가 홈으로 파고들었다. 하지만 그 사이 좌익수 오태곤에게 공을 건네받은 유격수 박성한이 2루 주자 정수빈을 태그 아웃한 뒤 2루를 밟아 1루 주자 안재석까지 포스 아웃으로 잡아내며 3아웃을 만들었다. 3루와 2루로 진루하지 않은 정수빈과 안재석의 치명적인 실수로 역전의 기회가 무산됐다.
충격이 컸던 두산은 12회초 무너지기 시작했고 SSG가 승기를 잡았다. 1사에서 한유섬과 박성한이 연속 안타를 친 뒤 크론의 2타점 3루타가 터졌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유격수 김재호의 야수 선택으로 3루 주자 크론까지 홈을 밟았다. 두산은 12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3점 차 열세를 뒤집지 못하고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