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코로나19 발병을 처음 인정한 지난 12일 당 정치국 회의에서부터 마스크를 쓰기 시작해 이후 열린 두 차례의 당 정치국협의회에서도 마스크를 쓰거나 대동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양형섭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빈소를 찾아 조문할 때는 검은색 마스크를 썼고, 특히 지난 16일 평양 대동강 구역의 약국을 방문할 때는 덴탈 마스크를 두 장 겹쳐 쓰기도 했다.
그런데 이날 상무위원회를 주재하면서는 마스크를 벗은 것이다. 회의에 참여한 상무위원들도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여기에는 소수 인원이 참여한 실내 회의라는 점도 감안했을 수 있으나, 코로나19 감염 공포에 놓인 인민들의 마음을 달래며 위기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강조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의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이날 "17일 현재 전염병 전파상황에 대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보고서를 요해하고 현재 실시하고 있는 국가비상 방역정책의 정당성과 효율성, 과학성을 인정했다"면서, "오늘과 같은 호전추이가 지속되고 방역형세가 변하고"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는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코로나 방역대책의 시행으로 인해 '호전추이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으로, 북한이 코로나 상황 통제에 대한 자신감을 애써 강조한 것으로 대목으로 풀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