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18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개최된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광주와 호남이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 위에 담대한 경제적 성취를 꽃피워야 한다"면서 "AI와 첨단 기술기반의 산업 고도화를 이루고 힘차게 도약해 번영의 길로 나아가도록 새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 4월 20일 당시 두 번째 지역순회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해 북구 오룡동에 조성하는 AI 집적단지 조성 현장을 찾아 "AI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R&D), 창업지원을 위해 법적·제도적·재정적 아낌없는 각종 지원을 하겠으며 이를 통해 광주가 한국의 실리콘 밸리로 거듭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광주시는 광주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핵심시책으로 첨단 3지구 4만 7246㎡에 2020부터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4119억 원을 투입해 AI 집적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실증센터 등이 구축돼 AI 중심 산업생태계가 조성된다.
AI 선도도시 선도사업으로 우선 지난해 11월 착공한 국가데이터센터 건축공사는 현재 공정률 40%를 보이고 있으며 연내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년 상반기까지 데이터센터 전체 규모(88.5페타플롭스(PF)), 저장용량 107페타바이트(PB)의 50% 수준인 44.3페타플롭스(PF), 53.3페타바이트(PB)의 컴퓨팅 자원을 구축해 내년 7월부터 본격 운영한다. 실증·창업동을 포함한 국가인공지능집적단지는 2023년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페타바이트는 1015테라비트로 디지털 신호의 처리 속도 또는 용량을 표시하는 단위 페타플롭스는 1초당 1천조 번 연산처리가 가능한 컴퓨터 성능 단위다.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은 국가데이터센터 구축사업자인 엔에이치엔(NHN) 판교 데이터센터의 민간 클라우드(8.85PF)를 임차해 지난해 5월부터 인공지능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지역기업인 써니팩토리의 '비전기반 데이터증강 및 결함탐지 시스템 개발', 누비랩의 '신규음식 식별가능 모델개발' 등 125개 과제를 선정해 580건의 AI학습모델과 28건의 상용화 모델개발을 지원해 약 240억 원의 기업매출과 300여 명의 신규 고용효과를 거뒀다. 올해에는 △단독 스토리지, △상용화서비스, △체험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 제공한다.
또한, △인공지능종합지원센터 기능강화, △인공지능창업캠프1·2호점 활성화, △인공지능창업경진대회, △인공지능 시제품제작지원 등 성장단계별 맞춤형 기업지원사업과 함께 인공지능융합 혁신과 비즈니스 활성화로 아이디어만 있으면 배낭하나 메고와서 성공할 수 있는 인공지능생태계를 조성한다.
인공지능의 핵심인 인재확보를 위해 △인공지능융합대학(4개 대학)에서 760명, △인공지능직무전환 교육 200명 △인공지능 고급실무인재(인공지능사관학교) 330명 등 인공지능 실무형 전문인재를 양성한다.
광주시는 기업중심 인공지능 생태계조성을 위해 올해 3월까지 145개의 인공지능 기업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이 중 97개 기업이 광주에 사무실을 열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를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견줄 세계적인 AI 도시로 만들도록 새 정부가 적극적으로 뒷받침 해주기를 바란다"며, "새 정부 국정과제인 '대한민국 인공지능 대표도시 조성'을 위한 세부사업 기획 등을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