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 5·18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 참석을 앞두고 기념사를 일곱 차례 가량 퇴고하며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 초안에서 '5월 정신이 국민통합의 주춧돌' 등 부분을 직접 추가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광주를 방문해 5·18 기념식에 참석한다. 앞서 대선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광주를 방문하며 대통령 당선 이후 5‧18 기념식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선 무엇보다 윤 대통령의 기념사에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참모진이 만든 초안을 일곱 차례에 걸쳐 직접 수정하며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42년 전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피로써 지켜낸 오월의 항거를 기억하고 있다', '오월이 품은 정의와 진실의 힘이 시대를 넘어 영원히 빛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노력합시다' 등 문구는 기존 초안에 없었지만, 윤 대통령이 추가했다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이 앞서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겠다고 약속한 터라 이와 관련된 후속 조치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11월 첫 방문 당시 '헌법 전문' 수록 언급을 했고, 지난 2월 선거유세 차원에서 광주를 방문했던 윤 대통령은 "분열의 정치가 아닌 통합의 정치, 정치혁명의 기치를 광주에서 이어달라"고 말했다.
전임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 2017년에 이어 2019년, 2020년 등 모두 세 차례 5·18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 각각 한 차례만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