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딸 언니들 논문표절 의혹…미국 대학에 불똥

한동훈 딸 사촌 언니들의 표절행위를 대학측이 조사하라는 청원글. Change.org
한동훈 법무장관 딸의 허위 스펙 의혹이 한 장관 조카들로 옮겨 붙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표적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는 한 장관 처조카들이 저자로 올라가 있는 여러 논문들의 표절 의혹을 제기한 영문 청원글이 올라가 있다.
 
청원인은 캘리포니아 출신 A, M양 등이 표절 또는 조작한 논문을 발표했다며 이들이 공저자로 등재돼 있는 논문 5건과 표절 대상 논문 5건을 비교한 33페이지 분량의 조사 결과물을 공개했다.
 
A, M양은 한 장관의 처형이자 진형구 전 검사장의 딸인 J씨의 두 자녀들이다. A양은 미국의 동부 아이비리그 가운데 한 곳인 펜실베이니아대학교(U-Penn) 치과대학 1학년에 재학중이고, 그의 친동생 M양은 같은 대학에 합격해 올 가을 입학을 앞두고 있다.
 
청원인은 A, M양 등이 쓴 것으로 돼 있는 미디어, 사회 불평등, 보건 건강, 증오범죄, 의과학기술 등 광범위한 주제의 글들을 원저자들의 논문과 일일이 비교했다. '카피리크스'라는 표절 심사 도구로 검사한 결과 표절률은 46~75%로 나왔다.
 
이 학생들은 원저작물에 실린 핵심적인 실험 결과물의 숫자를 조금씩 변형해 자신의 논문에 게재했다.
 
이 과정에서 원저작물에 실린 실험 결과표를 가져다 게재하면서 샘플 숫자를 고치고는 그에 상응하는 비율은 고치지 않은 엉터리 표를 싣기도 했다.
 
특히 이 학생들은 10대 아동들의 발달장애에 관한 터키 연구자들의 논문과 75% 유사한 논문을 작성하면서 'AMASE'라는 단체의 샘플 조사결과의 출처를 'AMAZE'라고 살짝 바꿔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원인은 결국 이 논문의 경우 원저자들의 항의를 받고 발표가 철회됐다고 소개했다.
 
청원인은 청원글에서 펜실베이니아 대학측에 이번 사안을 조사하고, 두 자매의 입시 감독 소홀을 인정할 것을 촉구했다. 사실상 입학 취소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펜실베이니아대학 '학문적 진실성' 규정에 따르면 위반시는 퇴학, 정학 등의 조치를 받는다. 학교측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이 학교에서 퇴학을 당한 학생은 4명, 정학을 당한 학생은 27명이었다.
 
해당 청원글에는 이날 오후 현재 2200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청원인은 이 청원 사이트에 '대학입시 정의 모임'이라는 이름으로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자신을 '미국 유명대학들의 학문적 연구 및 입학과정의 정의와 청렴을 위해 싸우고 있는 부모, 학생, 교사, 연구자들의 모임'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A, M 두 자매는 사촌 동생인 한 장관의 딸과 논문을 함께 쓰거나, '더 팬데믹 타임스'라는 이름의 영문 인터넷 매체에 분담해 글을 올려왔다. 어머니 J씨는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입시컨설팅을 해오다 최근 한국에 귀국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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