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타선 LG가 불방망이를?' 류지현 감독 "타선 안정감 찾았다"

LG 이재원. 연합뉴스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훈련량을 늘렸다."

LG는 17일 수원 kt위즈 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4연패의 수렁에 빠진 kt를 상대한다.
 
지난달 말에는 5위까지 추락하며 부진했지만 5월 초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어느새 2위까지 치고 올라와 1위 SSG를 2.5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면서 선두 자리를 노리고 있다.

침묵했던 타선이 깨어나면서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4월에는 한 경기 출전에 그쳤던 퓨처스 리그 홈런왕 출신 이재원이 5월 들어 팀 타선에 큰 힘을 싣고 있다. 8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5푼5리를 기록했고, 최근 2경기에서 홈런 3개를 쏘아 올렸다.
 
경기 전 LG 류지현 감독은 이재원에 대해 "타석에서 투수가 공을 던진 뒤 스트라이크와 볼, 직구와 변화구가 갈라지는 지점이 있다"면서 "예전에는 그 지점보다 손이 앞섰다면 지금은 여유를 찾은 것 같다"고 칭찬했다.

4월 타율이 1할8푼3리에 그쳤던 박해민도 5월에는 3할4푼7리로 타격감을 되찾았다. 전체적으로 타선이 살아난 부분에 대해 류 감독은 "4월 말에는 타격에 대한 밸런스와 수치가 떨어졌다"면서 "이후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훈련량을 늘리면서 점차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LG는 팀 타율 8위(2할5푼)로 극심한 타격 침체를 겪었다. 류 감독은 "시즌 초반에 몇몇 타자들이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타순 변화를 시도했다"면서 "계속 좋은 조합을 만드는 과정에서 점차 타선에 안정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남은 경기가 많지만 안정감을 유지한다면 순조롭게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팀 홈런 개수는 26개로 10개 구단 중 2번째로 높다. 김현수와 오지환이 홈런을 7개씩 터뜨려 홈런 부문 공동 3위에 올라있다. 류 감독은 "아직 홈런에 대해 언급하기엔 이르다"면서도 "작년에도 공격력과 득점력을 올리기 위해 많은 시도를 했는데 그런 부분이 적립돼가는 과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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