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이 두산건설과 성남FC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 수사2과 지능범죄수사팀은 17일 오전 10시부터 두산건설 본사와 성남FC 구단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도 지난 2일 성남시청에 이어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에 따라 이뤄진 성남FC 제3자 뇌물수수 사건의 두 번째 강제 수사다.
압수수색 대상에 성남FC 측에 후원금을 제공한 기업 6곳 중 두산건설을 제외한 네이버, 농협, 분당차병원,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 5곳은 포함되지 않았다.
성남FC 후원금 특혜 의혹은 이 전 지사가 성남FC 구단주이던 2015년 성남시장 재직 당시 두산, 네이버 등 성남시 기업들로부터 구단 후원금과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여 원을 내도록 했다는 것이다.
바른미래당은 이 전 지사가 후원금을 받는 대가로 기업들로부터 부정한 청탁받고 현안을 처리해줬다며 2018년 6월 이 고문을 뇌물 혐의로 고발했다.
분당경찰서는 "이 후보와 기업들 사이에 현안 처리 대가로 광고비를 후원한다는 공통의 인식과 양해가 있다고 볼 수 있는 충분한 증거가 없다"며 지난해 9월 사건을 불송치 결정했다.
하지만 경찰은 고발인의 이의 신청으로 지난 2월부터 재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