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컴백' 이수영, 세 번이나 울컥 "재데뷔하는 기분"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소극장에서 가수 이수영의 정규 10집 '소리' 발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뉴에라 제공
13년 만에 새로운 정규앨범으로 컴백한 가수 이수영이 눈물을 보였다.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이수영의 열 번째 정규앨범 '소리'(SORY) 발매 기자간담회가 MC 박경림의 사회로 열렸다.

이수영은 취재진 앞에서 첫인사를 하려고 무대에 올랐을 때부터 감정이 북받친 듯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수영은 "반갑다. 이수영이다"라는 짧은 인사를 하면서도 울컥함을 숨기지 못했다. 이날 진행자이자 이수영의 오랜 친구이기도 한 박경림은 "기쁨의 눈물일 거다. 그동안 너무 뵙고 싶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시 호흡을 가다듬은 이수영은 "일단은 와 주셔서 너무너무 너무 감사드리고… 하…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신 것에 제가 어떻게 감사를 다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처음부터 눈물이 나서 갱년기인가 보다. 죄송하다"라고 해 금세 취재진을 웃겼다.

이수영은 "많이 떨려서 그랬다. 재데뷔하는 그런 기분이다. 데뷔 때는 21살이었다. 뭘 모르고 무대에 섰다면 그때는 사장님이 너무 무서워서 이런 것들을 하나도 느끼지 못했는데…"라며 "요즘은 마스크를 쓰시니까 표정을 다 볼 수가 없으니까… 아, 곳곳에 오래전부터 뵙던 분들도 계셔서 너무 마음도 그렇고 처음 뵙는 분들도 계시고 너무너무 떨리고 제가 무슨 얘기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앨범 작업을 위해 힘써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이수영은 또 고마운 사람에게 짧은 글을 썼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수영은 "투 경림"이라는 한마디를 하자마자 울컥한 듯 목소리가 떨렸다. 그러면서 "나야. 가장 힘들고 아플 때도 네가 옆에 있었고 가장 기쁜 일이 있을 때도 너는 항상 내 옆에 있어"라고 말했다.

박경림은 이수영이 쓴 글을 가져가며 "제가 그냥 읽어보겠다. 제가 집에 가서 곱씹어보겠다"라며 이수영을 향해 "이렇게 기쁜 날, 예쁜 모습으로 울고 그러면 안 된다"라고 달랬다.
 
이수영은 마지막 인사 때도 눈물을 보였으나, 재치 있는 말솜씨로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1위 한 것도 아닌데 울고 있어서 죄송하다. 죄송하다. 노래는 망칠 것 같다, 이미. 그냥 CD로 들어달라"라면서도 "스밍 총공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13년 만에 내놓은 이수영의 정규 10집 '소리'는 오늘(17일) 저녁 6시에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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