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기간은 4년. 2026년까지 우리은행을 지휘한다. 신한은행 코치에서 우리은행 감독으로 부임한 시점은 2012년. 계약기간을 다 채운다면 무려 14시즌 동안 우리은행 사령탑을 맡게 된다. 파리 목숨에 비유되는 프로 스포츠 사령탑이기에 더 의미 있는 숫자다.
여자프로농구에서 10년 넘게 한 팀을 지휘한 유일한 감독이다. 앞서 임달식 전 신한은행 감독과 이호근 전 삼성생명 감독이 7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다.
다만 남녀 프로농구를 통틀어서는 최장수(한 팀 기준) 감독이 아니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버티고 있다. 2004년 현대모비스 지휘봉을 잡은 유재학 감독은 최근 막을 내린 2021-2022시즌까지 총 18시즌 동안 현대모비스 지휘봉을 잡고 있다. 2020년 3년 재계약을 했으니 2022-2023시즌을 마치면, 총 19시즌을 현대모비스 감독으로 일해 국내 프로 스포츠 최장수 감독으로 올라서게 된다.
그렇다면 야구와 축구, 배구 등 다른 프로 스포츠의 최장수 감독은 누구일까.
먼저 프로야구(KBO리그) 최장수 감독은 김응용 감독이다. 그 유명한 해태의 전성기를 이끈 김응용 감독은 1983년부터 2000년까지 18시즌 동안 해태를 지휘했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삼성 감독을 포함하면 프로 사령탑 경력만 22시즌이다.
프로축구는 최강희 감독이 최장수 사령탑이다. 2005년 7월 전북 현대 지휘봉을 잡은 최강희 감독은 2018년까지 전북을 이끌었다. 다만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기간(1년5개월)을 제외하면 12시즌 동안 전북에서만 감독 생활을 했다.
프로배구에서는 삼성화재를 이끌었던 신치용 감독이다. 신치용 감독은 프로배구가 출범한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1시즌을 삼성화재 수장으로 활약했다. 실업 삼성화재 시절까지 포함하면 19년6개월으로 늘어난다.
아마추어 사령탑들은 프로보다는 수명이 긴 편이다.
경희대 농구부 최부영 감독(1985~2014년),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 이재영 감독(1988~2016년), 전주대 축구부 정진혁 감독(1992년~) 등은 20년 넘게 한 팀에서만 감독 생활을 했다.
해외 프로 스포츠에도 널리 알려진 장수 감독들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박지성의 스승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6시즌 동안 지휘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다. 퍼거슨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장수 감독이다. 다만 유럽 5대리그로 범위를 넓히면 프랑스 리그1 AJ 옥세르의 기 루 감독이 무려 44시즌(1961~2005년) 동안 사령탑으로 일했다.
NBA에서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최장수 감독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1996년부터 샌안토니오를 맡아 2021-2022시즌까지 26시즌째 한 팀만 지휘하고 있다. 정규리그 통산 1344승으로 최다승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코니 맥 감독이 50년 동안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초창기였던 1901년부터 1950년까지 연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