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들은 부활절 연휴 기간인 13일 오후 3시께 뉴질랜드 북섬 동부 베이 오브 플렌티 지역 도로에서 한 남자가 폭력배처럼 권총을 휘두르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온후 무장경찰이 출동해 신고가 들어온 지역의 도로를 폐쇄한 뒤 수색을 벌인 결과 여러 명의 한인 10대들에게서 공기권총을 찾아냈다고 전했다.
언론들은 오클랜드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이들 10대 학생들은 곧 자신들의 행동이 어리석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나 자칫 사건이 비극으로 끝날 수도 있었다는 게 경찰의 말이라고 전했다.
글렌 틴슬리 경사는 한 남자가 총을 갖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온 뒤 도로를 폐쇄했다며 "경찰에 전화를 걸어온 시민은 44구경 매그넘처럼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진 권총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신고를 받은 즉시 무장경찰이 출동해 도로를 폐쇄한 뒤 작전에 들어가 도로 휴게소 부근에 있던 한인 10대들을 찾아냈다"며 무장경찰이 한인 학생들이 타고 있던 4대의 자동차를 검문했을 때 그들은 자신들이 행동이 얼마나 어리석고 위험한 일인가를 뒤늦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 10대 후반들인 이들은 오클랜드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로 타우랑가 지역에서 부활절 휴가를 즐기던 중이었다며 "그들은 모두 자신들이 한 행동을 크게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 중 3명은 총기단속법 위반혐의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하지만그보다 훨씬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수도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람들이 공기권총이나 장난감 권총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았을 때 진짜로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경찰도 그런 모습을 보았다는 신고를 받았을 때 실제로 위험한 상황으로 인식해 대처할 수밖에 없으며 그렇게 됐을 때 결과는 매우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은 공기총이나 모형 총을 가지고 어리석은 짓을 하기 전에 생각을 한번쯤 해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다른 사람들이 보는 공공의 장소에서는 절대그렇게 해서 안 되며 다른 사람들을 겨냥해서도 안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