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여성의원들 '윤재순 부적격' 의견 전달

17일 운영위원회의 윤재순 참석…사퇴 압박 질의 이어질 듯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취임 후 첫 시정연설을 마친 뒤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이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에 대한 부적절 의견을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비서관의 왜곡된 성의식이 업무 수행에 부적절하고, 다가오는 지방선거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취지다. 17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윤 비서관이 참석할 예정인 만큼, 야당은 물론 일부 여당 의원들도 윤 비서관을 향해 자진사퇴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 한 여성 의원은 이날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 여성 의원들이 원내수석을 통해 원내대표에게 윤 비서관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는 만큼 본인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떤 행동과 판단을 해야할 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오늘 열리는 운영위 개최 전 회의에서도 윤재순 비서관에 대한 의사를 재차 전달할 예정"이라며 "실제 운영위에서도 자진사퇴 용의 등을 질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재순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 연합뉴스

이날 권성동 원내대표도 MBC라디오에 나와 "국민 여론의 추이를 살펴 본 다음 어떤 판단을 해야지 일방적으로 단죄 하듯이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본인 입장을 들어봐야 하고 현재 국민들이 그걸 수용하지 못한다면 당연히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비서관은 지난 1996년 검사주사보 시절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신체접촉과 2012년 여직원에 대한 부적절한 언행으로 인사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검찰 재직 중이던 지난 2002년 펴낸 시집에서 왜곡된 성인식을 보여주는 시가 다수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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