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적용될 '2022 개정 새 교육과정' 시안에 '국악'이 빠진데 대해 가수 송가인씨 등 국악계의 반발이 커지자 교육부가 '국악' 표현을 유지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16일 "국악계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개정 교육과정 성취기준에 국악 관련 내용이 들어가도록 1차 연구 보고서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앞으로 국악계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해 2차 연구에 반영하고 올 연말 최종안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앞서 국악계는 새 교육과정 시안의 음악과 성취기준에서 '국악'이 빠졌다며 국악교육 축소가 우려된다고 반발했다.
지난 15일에는 국악교육의 중요성을 호소하는 '국악교육의 미래를 위한 전 국악인 문화제'가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등 반발이 확산됐다.
이 행사에는 국악인 출신 가수 송가인씨가 참석해 "우리 학생들이 우리 전통을 배우지 않으면 어디서 배우겠느냐"며 "교육부 관계자는 보다 정확한 판단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이명희 가야금 명인 등 국가무형문화재 12명도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는 교육과정에 국악 내용을 명시해야 한다"며 항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앞서 전국국악교육자협의회도 지난달 21일 "학교 국악교육이 축소될 우려가 있다"며 교육부에 항의 성명을 냈다.
이같은 국악계의 우려에 대해 교육부는 "성취기준 간략화 요구가 있어 국악이 명시되지 않았지만 국악을 배제하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