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장녀 논문 대필 의혹'에 대해 시민단체의 고발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 공공범죄수사대는 16일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가 한 후보자와 배우자, 딸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와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한 후보의 장녀 논문 대필 의혹과 국제 학술대회 논문 표절 의혹이 담긴 고발장을 경찰청 국가수사본수에 제출했다. 또 '스펙용 노트북 기부 의혹'과 '부동산 실거래가 하향신고' 등과 관련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죄, 조세범죄처벌법의 조세포탈죄, 증거인멸죄,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로도 고발했다.
이들 단체는 "(관련 의혹에) 보호자가 기획 또는 공모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수사 및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남구준 국수본부장은 이날 오전 간담회에서 "한동훈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고발이 접수됐다"며 "법과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이달 9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입시에 사용된 사실이 없고 사용될 계획도 없으며 나아가 학교에도 제출하지 않은 습작 수준의 글을 올린 걸로 수사까지 말하는 것은 과한 거 같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