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문은 이날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민주당 인천 통합선대위 출범식에서 "지난 지방선거는 대선 1년 뒤 치렀음에도 민주당이 (광역자치단체장) 14곳을 싹쓸이했는데 대통령 취임 20일 만에 치르는 이번 선거는 더 어렵다고 한다"며 "그러나 이번 선거는 (여야의) 지지율이 비슷한 새로운 역사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여야 지지율 비슷…새로운 역사 나타나고 있어"
이 고문은 "(이번 출마에 대해) 모른 척하고 있으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했지만 대선 패배로 (지방선거) 후보들이 겪는 어려움을 책임지지 않을 수 없었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경쟁하고 다투는 이 정치의 장에서 바람 뒤에 숨어서 태풍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건 책임 있는 정치인의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치는 책임이고 무한책임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지겠다"며 "계양에 온 지 열흘째인데 주민들을 만날 때마다 반겨주는 강도가 달라지고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 고문은 "이순신 장군은 13척 배로 모두가 공포감과 두려움을 느낄 때 '사는 길은 죽기를 각오하는 것'이라고 했다"며 "대선 후 'TV를 켜지 못하겠다'는 국민의 좌절과 절망을 새로운 희망과 투지로 바꿔 투표에 참여하면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고문은 또 "민주당이 이겨야 우리나라 미래가 생긴다"며 "민주당 후보들은 죽을 각오로 모든 것을 던져서 새벽이고 밤이고 국민들께 절박함을 호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은 지난 대선 때 심판을 선택했는데 혼내는 것은 한 번으로 충분하다"며 "이제는 누가 국민에게 충직하고 기여할 수 있는지 잘하기 경쟁으로 가야 균형을 맞추고 국민의 삶이 질도 개선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남춘 "이재명 승리는 尹 정부와 맞설 힘줄 것"지지 호소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도 "수도권 지방선거 승리의 교두보인 인천부터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박남춘의 승리가 이재명의 승리로 (이 고문에게) 윤석열 정부와 맞서 싸울 힘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동수 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이 고문의 출마로) 계양구에서 바람이 불고 있는 게 느껴진다"며 "이 '계양풍'은 어제 남동풍으로 변했고 미풍이 서서히 돌풍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돌풍이 충청도로 넘어갈 때쯤 태풍으로 변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우리는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이겨나가는 선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