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53일만에 신규감염자 세자리에 진입…도시 정상화 첫걸음 시작

봉쇄된 중국 상하이의 한 옷가게의 문에 봉인 스티커가 붙어 있다. 상하이의 상점들은 이르면 3월 초중순부터 운영 중단 지시를 받아 두 달 넘게 장사를 하지 못하고 있어 많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존폐 위기에 몰린 상태다. 연합뉴스

상하이가 50여 일 간의 봉쇄 끝에 하루 신규 감염자를 세 자리수로 떨어뜨렸다.
 
16일 발표된 상하이의 전날 신규 감염자는 확진자 69명과 무증상감염자 869명 등 총 938명을 기록했다.
 
신규 감염자가 세 자리수로 내려앉은 것은 확진자 4명과 무증상자 982명이 보고되었던 지난 3월 23일 이후 53일만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48일째 봉쇄 중인 중국 상하이시의 창닝구와 민항구의 경계에 차량과 사람이 오갈 수 없도록 장애물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상하이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15일 중국 전역의 신규 감염자도 1천159명으로 줄었다.
 
확진자 가운데는 무증상자로 분류되면서 이미 감염자로 계산된 경우가 있어 실제 신규 감염자는 1천106명으로 중국 전체의 일일 신규 감염자도 세 자리 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상하이와 함께 코로나19의 또 다른 열점인 베이징의 이날 신규 감영자는 53명으로 전날에 비해 10여명 늘어나는 등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 영업만 하는 상하이 슈퍼마켓. 연합뉴스

코로나 상황이 안정세를 찾아감에 따라 상하이는 16일부터 일부 쇼핑몰과 슈퍼마켓, 음식점, 이발소의 영업을 허용하는 등 도시를 정상화의 첫 단추를 꿰기 시작했다.
 
첸통 상하이시 부시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에 대한 통제가 가까워짐에 따라 월요일부터 쇼핑센터, 슈퍼마켓, 레스토랑, 이발소 및 기타 사업체를 점진적으로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업소들은 평소보다 적은 인원을 수용해야 할 뿐만 아니라 아직도 많은 주거지역에서 외출과 이동이 제한된 상태여서 도시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에서는 상하이시가 이달 중순까지 사회면 제로코로나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부 지역에서는 3일간 이동을 금지하는 등 더욱 엄격한 봉쇄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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