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번리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토트넘은 번리를 1대0으로 격파하고 4위로 올라섰다. 21승5무11패 승점 68점. 다만 5위 아스널(승점 66점)보다 1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다. 아스널의 16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이기지 못하면 토트넘이 4위를 유지한다.
4위 경쟁을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했지만, 토트넘에게는 변수가 많았다.
지난 12일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 이후 이틀만 쉬었다. 여기에 손흥민, 해리 케인과 삼각편대를 이루는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고열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쿨루세브스키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대신 루카스 모라가 선발 출전했다.
작정하고 나선 번리의 5백을 뚫기는 쉽지 않았다. 실제 번리는 이번 시즌 49실점으로, 토트넘보다 순위가 아래인 15개 팀 가운데 번리보다 실점이 적은 팀은 4개가 전부다. 번리의 순위 17위를 감안하면 수비는 탄탄하다는 증거. 번리는 최전방 공격수 맥스웰 코넷을 제외하면 전원이 수비에 가담해 토트넘 공격을 막았다.
토트넘이 전반을 압도했다. 78.5%의 점유율과 슈팅 13개(유효 4개).
전반 11분 손흥민의 크로스가 골문으로 향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13분 케인의 헤더와 전반 15분 벤 데이비스의 중거리슛도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17분 케인의 헤더는 수비수가 걷어냈고, 전반 18분 에메르송 로열의 슈팅도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드디어 번리 골문이 열렸다. 페널티킥이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다빈손 산체스의 킥이 애슐리 반스의 팔에 맞았다. VAR을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케인이 키커로 나서 골을 터뜨렸다. 전반 추가시간 8분이었다.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이 있었지만, 토트넘도, 손흥민도 승점 3점이 우선이었다. 예정대로 케인이 페널티킥을 책임졌다.
후반 번리의 반격이 거셌다. 번리 역시 강등권으로 내려가지 않기 위해 승점 3점이 필요했다. 케빈 롱, 네이선 콜린스가 연이어 헤더로 토트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17분에는 반스의 중거리포가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하지만 토트넘은 곧 흐름을 되찾았다. 후반 19분 손흥민의 코너킥에 이은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헤더가 골키퍼 품에 안겼다. 후반 20분에는 케인-세세뇽을 거친 크로스를 손흥민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의 슈팅은 골키퍼 닉 포프의 연이은 선방을 뚫지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36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터닝슛을 날렸다. 하지만 포프가 한 손으로 쳐내며 22호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