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김경수 동시 저격 이준석 "전임지사 부패, 文 사저정치 하려 해"

국민의힘 경남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한 이준석 대표.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 캠프 제공

경남을 찾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과 그의 복심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동시에 비판했다.

이 대표는 14일 민주당 세가 강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김해에 이어 15일 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양산과 그리고 경남선대위 발대식이 열리는 창원을 공략하며 지지층 결집에 힘을 보탰다.

이 대표는 홍태용 김해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갑자기 등장한 '낙동강 벨트'라는 말로 19대 총선을 치러내고 민주화 성지 봉하마을과 이번에 양산 문 전 대통령 사저를 비롯한 여러 가지 정치적 의미를 담아 당사자들의 선거를 치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양산을 거쳐 창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남선대위 발대식에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겨냥해 "전임 도지사가 매우 부패했고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도민에게 약속했던 것을 거의 해보지도 못하고 도정을 팽개친 상태로 4년이 흘렀다"고 지적했다. 현재 경남도는 김경수 전 지사의 낙마로 지난해 7월부터 도지사 권한대행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을 향해서도 "퇴임해 사저 정치를 하려고 한다"며 "양산은 부산 위에 많은 젊은 세대가 거주하면서 본인의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는 지역인데 그런 곳을 정치화되도록 둘 수는 없다"고 강조했고, 경남에서도 오랫동안 민주당 텃밭인 김해에 대해서도 "진실한 공약으로 승부해야지, 민주당이 이곳을 정치화하고 있다"고 재차 비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캡쳐

문 전 대통령은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로 귀향한 지 6일째인 이날까지 정치적인 언급이나 일정은 없었다.

귀향 이후 부모 묘소와 양산 통도사, 그리고 이날 주일을 맞아 성당을 방문한 뒤 냉면집을 들러 사저로 돌아온 정도로, 아직 '사저 정치'로 보일 수 있는 모습 없이 '잊혀진 사람'으로 조용하게 지내고 있다.

다만, 문 전 대통령을 보려고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방문객과 반대 단체 등이 뒤섞여 시끌벅적하면서 100여 명이 사는 조용한 시골 마을은 옛말이 됐다.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사민과 소통을 시작했다. 최근 반대 단체의 집회로 인한 소음과 욕설에 대해 "반지성이 작은 시골 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라며 마을 주민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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