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5)의 부상 복귀전은 긍정적인 신호로 가득 했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에서 4⅔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쳐 토론토의 5대1 승리에 견인했다.
비록 5회를 채우지 못했고 선발승과도 무관했지만 류현진은 71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상대 타선을 최소 점수로 묶으면서 승리의 발판이 됐다.
류현진은 1회말 선두타자 얀디 디아즈에게 오른쪽 담장 끝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그게 실점의 전부였다.
류현진은 부상 이전보다 약 시속 2km 이상 상승한 포심패스트볼을 앞세워 다양한 구종을 섞으면서 좋았던 폼을 일부 회복했다.
류현진의 복귀전 반응은 좋았다.
이 경기를 생중계 한 캐나다 스포츠넷의 스투디오 해설진은 "커브가 정말 좋았다. 커브를 잘 섞어서 활용했다. 타자와 승부 초반에 카운트를 잡는 공으로 활용할 수 있었고 오른손 타자들이 많았던 탬파베이 타선을 상대로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커브를 많이 던지면서 스트라이크존을 잘 공략할 수 있었고 쓸 수 있는 볼배합도 다양해졌다. 류현진은 제구력이 뒷받침될 때 흐름을 탄다. 수비도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즐겁게 시청한 경기였다. 점수차는 4점에 불과했지만 토론토 팬에게는 탬파베이에게 1점밖에 주지 않은 사실이 중요했다. 비거리 98미터짜리 홈런 1개를 맞은 게 실점의 전부였다. 류현진과 토론토에게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