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묻고 답하는' 강원도 교육감 후보 토론회 열기

강원CBS와 강원YMCA협의회가 공동주최한 '청소년이 묻고 듣는 6·1 강원도 교육감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14일 오후 2시 춘천시청소년수련관 꿈마루에서 개최됐다. 토론회를 마친 후보들이 청소년 패널, 청소년 방청객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진유정 기자

6.1 지방선거 강원도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교육의 주체인 청소년들이 후보자들의 공약을 직접 듣고 교육철학을 묻는 의미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강원CBS와 강원YMCA협의회가 함께 마련한 '청소년이 묻고 듣는 6·1 강원도 교육감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14일 오후 2시 춘천시청소년수련관 꿈마루에서 열렸다.

서정암 강원CBS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문태호, 유대균, 원병관, 민성숙, 조백송, 신경호, 강삼영(사전 추첨으로 좌석 배치, 순서 결정) 등 7명 강원도교육감 출마 후보들이 모두 참여했으며 지역별로 선정된 청소년 6명이 패널로 나서 후보자들의 주요 정책과 교육 철학 등을 질의했다.

후보들은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우며 청소년들과 유권자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문태호 후보 "강원도는 인구 소멸지역이다. 청소년들이 미래를 설계하지 못해 떠난다. 강원도 교육 생태계를 다시 만들겠다. 강원도를 떠나지 않는,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 학교 문화를 바꾸고 어른들의 생각을 변화시켜 청소년들이 주인이 되는 강원교육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대균 후보는 "학교 교육은 교사들의 헌신과 열정에 달렸다는 생각을 한다. '줄탁동시(啐啄同時: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나기 위해서는 어미 닭이 밖에서 쪼고 병아리가 안에서 쪼며 서로 도와야 일이 순조롭게 완성됨을 의미)' 교사와 학생들 모두가 노력하면 교육의 성취는 배가 된다.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즐거운 배움터가 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원병관 후보는 "저는 중학교 영어교사, 대학교수, 총장, 해외에서도 지금도 많은 일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운명 공동체이다.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다. 청소년들을 아끼고 자랑스럽게 생각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성숙 후보는 "모든 청소년들은 푸른하늘"이라고 말했다. "과목중에 음악을 가장 좋아했다"는 말과 함께 '반달' 노래를 토론회 참석자들과 함께 부른 뒤 "모든 청소년과 학교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토론회를 마친 강원도교육감 후보들이 청소년들과 강원교육 발전을 위한 정책 대결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태호, 유대균, 원병관, 민성숙, 조백송, 신경호, 강삼영 후보. 진유정 기자.

조백송 후보는 "교육의 대상이자 주체자인 청소년과 교육에 대한 문제를 얘기하고 토론하는 시간이 좋았다"며 "모든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의롭고 공정한 교육, 추락한 교육 경쟁력을 회복시키겠다"고 전했다.

신경호 후보는 "후보들의 교육 공약을 정확히 알고 선거하는 사람이 드물다.  교육감 선거는 인기 선거가 아니다. 다양한 행정과 현장 경험이 있는 사람이어야 된다. 청소년들의 잠재력과 재능을 찾아 100년 인생을 돕겠다"고 말했다.

강삼영 후보는 "(특수학교 교직생활 중)숟가락을 들지 못해 혼자 밥을 먹지 못하는 학생을 만났었다. 6-7개월 선생님과 학생의 훈련을 통해 혼자 밥을 먹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누구나 혼자 들지 못하는 숟가락이 있을 것이다. (모든 청소년이) 꿈이라는 숟가락을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토론회 실황은 오는 18일 오후 12시 5분~1시 30분 강원CBS(93.7Mhz)를 통해 녹음 방송되며 이날 CBS노컷뉴스에서도 토론회 주요 질의응답 내용을 정리, 보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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