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파이터' 이정현(20)이 재일교포 출신이자 '추성훈의 제자' 김성오(27·일본명 세이고 야마모토)를 펀치 KO로 무너뜨렸다.
이정현는 14일 오후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60 2부 제4경기 김성오와 플라이급 대결에서 1라운드 3분 12초 만에 펀치 KO로 이겼다.
래퍼 출신의 이정현은 고등학교 1학년 자퇴 후 종합 격투기(MMA)에 올인했다. 통산 6전 전승을 기록한 이정현은 김성오를 상대로 7연승에 도전했다.
추성훈(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과 같은 재일교포 출신으로 일본 종합 격투기 무대에서 활약 중인 김성오는 이번 대회를 추성훈과 준비했다. 김성오는 추성훈과 같은 '타임 투 세이 굿바이' 음악과 함께 경기장에 들어섰다. 트렁크 허리엔 태극기와 일장기가 그려져 있었다. 이에 맞서는 이정현은 빠르게 경기장에 달려왔다.
172cm로 이정현(166cm)보다 신장이 큰 긴 김성오는 1라운드 긴 리치를 활용해 경기를 풀어갔다. 이에 맞서는 이정현은 순간 거리를 좁히는 빠른 스피드로 김성오를 공략했다. 그러나 좀처럼 김성오의 거리로 파고들지 못했다.
순간 이정현의 펀치가 터졌다. 이정현은 1라운드 종료 1분 48초를 남기고 원투에 이은 강력한 라이트 펀치를 김성오의 턱에 꽂았다.
안면을 허용한 김성오는 곧바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정현의 완벽한 펀치 KO승.
7연승을 기록한 이정현은 경기 후 "시합 하면서도 제가 말린 것 같았지만 저는 한 방을 노리고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몸 상황이 너무 좋아서 시합 전에 자신 있었다"면서 승리를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