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등록 마지막날인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여수시장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정기명, 국민의힘 신용운, 무소속 김현철, 무소속 임영찬 후보 등 4명이 등록했습니다.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정기명(59) 후보는 변호사로 전남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전 더불어민주당 여수을지역위원장, 전 여수시 고문변호사를 경력에 담았습니다.
모두 7억5421만6천원을 재산으로 신고했고 군 복무를 마쳤으며, 최근 5년간 납부한 세금은 1억4673만3천원, 전과는 없습니다.
기호 2번 국민의힘 신용운(56) 후보는 직업을 정치인으로 적었고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국토계획경제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여수시민포럼 정책연구소장, 전 20대 대선 윤석열 후보 호남대선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을 경력에 명시했습니다.
재산은 6억4452만1천원을 신고했고 군 복무를 마쳤으며, 5년간 납부한 세금은 426만1천원입니다.
부동산중개업법 위반 벌금 200만원, 횡령 벌금 100만원, 사문서위조·사기·배임증재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상해 100만원,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위반 벌금 200만원 등 모두 5건의 전과가 있습니다.
신 후보는 1995년 무소속으로 여수시의원 선거에 출마해 낙선한 이력도 있습니다.
재산은 1억6264만1천원을 신고, 군복무를 마쳤으며 최근 5년간 343만6천원의 세금을 납부했고 전과는 없습니다.
기호 5번 무소속 김현철(63) 후보는 정치인으로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전 과천시·이천시 부시장, 전 경기도 정책기획관을 경력으로 냈습니다.
재산은 5억9942만4천원을 신고했고 군 복무를 마쳤으며, 최근 5년간 납부한 세금은 4891만원, 전과는 없습니다.
이렇게 4명의 후보는 오는 19일부터 2주 동안 여수시장 자리를 놓고 경쟁한 후 다음달 1일 선거를 통해 1명이 선출될 예정입니다.
정기명 후보는 본선만큼 치열한 당내 경선을 승리로 이끌고 민주당 후보가 된만큼 경선 기간 불거진 갈등을 봉합하고 원팀을 만드는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현역 국회의원인 주철현 의원의 민선 6기 시장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A씨가 정기명 후보를 돕다가 당 후보로 결정되자 최근 캠프 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정 후보는 민주당 원팀 구성을 위해 일부 측근들을 배제하고 새로운 인물과 탕평 인사들로 캠프를 꾸린 뒤 경쟁했던 후보들의 공약을 검토해 반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창곤 예비후보는 "경쟁은 끝났고 당원과 시민 여러분의 뜻에 따라 선출된 후보를 끝까지 돕는 것은 당원의 당연한 의무"라며 "정기명 후보 당선을 위해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여수 지역 민주당 원팀 구성의 마지막 키는 여수을 선거구 김회재 의원이 쥐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당초 오는 16일 지역구 사무실에서 '6.1지방선거에서 즈음한 우리의 입장'이란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국회 본회의 일정을 이유로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무소속인 임영찬 후보는 여수시민 행복연금 등 3대 핵심 공약을 공개하면서 정책 선거의 문을 열었습니다.
임 후보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여수 발전을 위한 시민들의 노력과 기여에 대한 보상으로 여수시민 행복연금을 도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만흥지구 글로벌 복합명소 조성, 역이민 연금촌 조성 등을 통해 인구늘리기와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초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다가 컷오프된 김현철 후보는 탈당 후 무소속으로 여수시장에 도전했습니다.
김 후보는 "여수 정치가 벌집 쑤셔놓은 듯 갈등과 분열 혼탁의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번 경선 과정이 진정한 여수시장의 자격을 갖춘 올바른 후보를 선출했는지 의구심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면서 무소속 출마 이유를 밝혔습니다.
김 후보는 자영업·소상공인 지원방안 강구, 율촌산단 기업유치와 배후도시 건설을 통한 인구 유입, 여수형 원도심 뉴딜정책, 공공 산후조리원 건립, 친환경 양식 생산단지 조성과 아쿠아팜 조성 등을 공약했습니다.
국민의힘 신용운 후보는 공식적인 출마 선언이나 공약 발표 없이 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조만간 공식 출마 선언과 함께 공약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신 후보는 유일한 여당 후보인 만큼 득표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본선만큼 치열한 경쟁을 뚫은데다 현직인 권오봉 시장을 상대로한 결선투표에서 20%P 차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것도 정 후보의 기세를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무소속 후보간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반전이 연출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임영찬 후보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현재 4파전으로 경쟁력이 가장 앞선 민주당 후보와의 대결을 위해 후보 단일화에 대한 얘기도 있다"면서 "저를 위한 단일화는 가능 하지만 여론조사 등을 통한 단일화에는 참여할 수 없다"고 단일화에 선을 그었습니다.
반면 김현철 후보는 CBS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후보가 정해지고 출마선언을 한 이후로 곳곳에서 많은 전화를 받고 있고 지지선언도 이어질 것"이라며 "반드시 무소속 후보간 단일화를 이뤄야 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다"면서 단일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역대 여수시장 선거를 보면 민선 4기 오현섭 시장은 민주당, 민선 5기 김충석 시장은 무소속, 민선 6기 주철현 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직전 선거인 민선 7기 권오봉 현 시장은 무소속으로 당선됐습니다.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속에 원팀 구성에 나선 정기명 후보의 무난한 승리냐, 아니면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인물론을 앞세우고 있는 무소속 후보의 돌풍이냐. 여수시장 선거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