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권영세 통일부 장관·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임명했다.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권영세 통일부 장관 등에 대한 임명을 재가했다.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권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원 장관과 박 장관의 경우,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윤 대통령이 이미 지난 9일까지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 임명 근거를 만들어 놓은 상황이었다.
이로써 18개 부처 중 14개 부처가 신임 장관 체제가 됐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아직 임명되지 못했다.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이 자진 사퇴하면서 공석이다.
한 후보자의 경우,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에 국회로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오는 16일까지 요청한 상태다. 사실상 임명 강행 수순을 밟은 것이다.
김 후보자도 국회에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다.
문제는 정 후보자다. 정 후보자는 원희룡·박보균 장관과 함께 지난 9일까지 윤 대통령이 재송부를 요청해 놓은 상태여서 법적으로 임명이 가능한 상태다.
그럼에도 정 후보자만 임명을 미룬 것은 '아빠 찬스' 등의 논란이 커진 상황에 윤 대통령이 장고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