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테니스 꿈나무 오지윤(11·부천북초6)이 국제 대회에서 언니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오지윤은 13일(현지 시각) 태국 논타부리 무앙통타니 국립테니스개발센터에서 열린 'LTAT Asian 14 & Under C2(2) 2022'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태국의 파웨논 누알스리를 제압했다. 세트 스코어 2 대 1(2-6 6-2 6-0)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오지윤은 잇따라 강자들을 연파하며 파란을 예고했다. 6번 시드의 오지윤은 8강에서 2번 시드의 1살 언니 나타라다 사쿨롱타나(태국)를 2 대 0(6-3 6-1)으로 완파했다.
4강에서도 오지윤은 2살 위인 인도 14세부 랭킹 1위를 제압했다. 3시간 10분의 대접전 끝에 2 대 1(6-4 4-6 6-4)로 이겼다. 이번 대회는 태국, 홍콩, 인도 스페인 등 14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했다.
오지윤은 초등학교 5학년이던 지난해 6학년까지 포함한 국내 랭킹에서 2위 자격으로 대한테니스협회 주관 파견 대회에 출전했다. 지난해 12월 5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튼 IMG 아카데미에서 열린 미국 에디허 주니어 대회 여자 12세부에서 국내 최초 복식 우승을 거뒀다.
올해 오지윤은 경남 창원 전국초등테니스대회 12세부에서 우승하는 등 초등학교 랭킹 1위에 올랐다. 이후 초등학교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고 부천GS테니스 아카데미에서 중학교 선수들과 훈련을 하고 있다.
오지윤은 실전 감각을 익히기 위해 이번 대회에 출전했는데 우승을 거뒀다. 올해 하반기 오지윤은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아테니스연맹(ATF) 14세부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