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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대구시장, 국민의힘 관록 VS 민주당 등 패기 (계속) |
대구시장 선거구는 지금까지 국민의힘이 자리를 한 번도 내주지 않은 보수 텃밭이다.
이에 따라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지던 지역 특성상 국민의힘 중진급 인사들이 공천에 도전했으나,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후보가 경쟁자들을 압도적으로 물리치고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대구는 국민의힘에 75.14%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해 21.60%를 획득한 더불어민주당을 눌렀다. 정의당은 1.94%에 그쳤다.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에서 실시되는 대구시장 선거에서 홍준표 후보는 국민의힘 시장 후보 확정이후 통상적인 선거운동을 하는 등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홍 후보는 일찌감치 미래 대구를 열어갈 '대구 3대 구상·7대 비전'을 발표했다.
그는 체인지 대구 (Change Daegu), 파워풀 대구 (Powerful Daegu)를 위한 '미래대구 3대 구상'으로 첫째 대구의 영광과 성장을 위한 '미래번영', 둘째 시정 혁신을 통한 '시민행복', 셋째 세계적 선진 도시를 위한 '글로벌 세계 도시' 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인 7대 비전으로 △대구통합신공항과 공항산단 조성 △미래 혁신 첨단산업 육성 △공항후적지 두바이 방식 개발 △글로벌 첨단 문화 콘텐츠 도시 △금호강 르네상스 △맑은물 하이웨이 △미래형 광역 도시 등을 꼽았다.
대구통합신공항과 공항산단 국비 건설, 동촌 후적지 개발 등 대구를 확 바꿀 핵심사업은 시장 당선 즉시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또 낙동강 상류 댐에서 도수관로를 연결해 1급수를 원수로 쓰는 한편 금호강 100리 물길을 조성하고 수변을 개발하며 시민들의 강 이용을 높이는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 정가에서는 홍 후보의 대구시장 임기 만료후 행보에 관심이 더 많은 실정이다.
제20대 대선 이후 야당으로 나서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서재헌 대구시당 동구갑 지역위원장을 내세웠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역임함 홍의락 전 의원의 출마가 예상됐으나 서재헌 후보로 단수공천했다.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에는 당초 서 전 위원장을 비롯해 김동식 대구시의원, 홍의락 전 의원이 공천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 의원은 중도에 출마를 포기했고, 홍 전 의원은 중앙당에 전략공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재헌 후보는 △주치의제도를 도입한 대구형 기본의료 △제2 대구의료원 건립을 통한 공공의료 확충 △대구지역 강소기업과의 일자리매칭을 통한 청년고용창출 △자동차, 로봇, 스마트공장 등의 4차산업의 메카 △대통령역사박물관 설립을 통한 복합역사문화공간 신설 등 5대 공약을 발표했다.
특히 제2 대구의료원 신설과 공공의료 확충을 강조하고 있다.
서 후보는 "전염병에 따른 팬데믹으로 공공의료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는 2013년 경남도지사 시절 수익성 등을 이유로 공공의료기관인 진주의료원을 폐쇄한 이력이 있다"며 홍 후보를 직격하기도 했다.
정의당은 한민정 대구시당 위원장이 3.3.3 프로젝트를 내세우며 대구시장에 도전한다.
한 후보는 "3대 과제, 33가지 공약을 통한 3.3.3 프로젝트로 대구 최초의 노동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노동당과 녹색당, 정의당, 진보당 등 진보 4당 단일후보인 그는 "노동이 존중받는 일할 맛 나는 대구, 살 맛 나는 생태도시 대구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자신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일할 맛 나는 노동 대구 △기후위기 극복을 선도하는 녹색도시, 생태도시 대구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돌봄 도시 대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친환경 미래산업으로의 정의로운 전환'과 '노동정책기본계획' 수립, '자동차 부품산업 전환 특별지역 선포', '녹색교통공사 설립' '원스톱 돌봄 창구' '제2 대구의료원 조기 설립', '대구백화점 부지에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 구체적인 공약들을 쏟아냈다.
한 후보는 "대구에서 태어나고 자라 지금까지 대구에서 살고 있는 대구 토박이로, 당선될만한 곳을 찾아 선거 때만 대구를 찾는 철새 정치인과는 다르다"며 "앞으로도 대구를 지키며, 일하는 사람들이 일할 맛 나는 대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기본소득당은 신원호 상임위원장이 대구시장 후보로 나섰다.
신 후보는 "대구시민들은 30년 넘게 '살기 좋은 대구'를 만들어 달라고 보수정치를 믿었으나 이제는 30년간 후퇴하는 대구시를 만든 책임을 물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해마다 청년이 더 떠난다는 대구, 사회적 약자가 고통받는 대구에서 벗어나 평등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대구시민 기본소득 120만원', '공공임대주택 확대', '제2대구의료원 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