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교체로 화났냐고요? 약간의 실망이었죠"

손흥민. 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가 3대0으로 앞선 후반 27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페널티킥 유도, 아스널 수비수 롭 홀딩의 퇴장, 그리고 21호 골까지 만들어낸 손흥민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득점왕 경쟁이 걸려있기에 그라운드 위에 더 있고 싶었다.

콘테 감독도 사흘(현지시간 기준) 후 열리는 번리전을 대비해야 했다. 교체 당시 살짝 구겨졌던 손흥민의 표정은 다시 밝아졌다. 동료들과 함께 '북런던 더비' 승리를 만끽했다.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승리한 뒤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이기는 것은 언제나 좋지만, 특히 이번 더비는 더 기분이 좋다. 큰 의미가 있는 승리"라면서 "아스널과 격차를 좁힐 수 있었다. 이번 경기는 정말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이어 "항상 경기에 뛰고 싶은 다음이다.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교체를 받아들여야 한다. 일요일에 경기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그냥 실망했을 뿐 화가 난 것은 아니다. 계속 뛰고 싶은데 나가야만 했다. 중요한 경기가 있으니 잘 준비하고, 잘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부터 홀딩과 신경전을 펼쳤다.

홀딩은 계속해서 손흥민을 파울로 저지했다. 거칠었다. 전반 10분 허리를 걷어차기도 했고, 전반 12분에는 뒤에서 잡아끌었다. 손흥민의 화를 내기도 했다. 결국 전반 26분과 전반 33분 손흥민에게 범한 파울로 연속 경고를 받고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홀딩이 33분 동안 기록한 파울은 4개. 모두 손흥민을 막기 위한 파울이었다. 홀딩의 프리미어리그 데뷔 후 최다 파울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내가 공간으로 뛰어가는데 홀딩이 막아섰다. 공과 상관 없는 위험한 파울이었다. 명백한 파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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