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KBS1 TV 주관으로 열린 경기도지사 후보 2차 TV토론회에서는 최근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발표한 '재산세 100% 감면' 공약을 두고 후보들 간 설전이 벌어졌다.
김은혜 후보는 '재산세 100% 감면' 공약을 설명하면서 "지난 5년간 세금 폭탄으로 고생했는데, 이제는 치유를 받아야 할 때"라며 "공시가격 5억, 시가로는 9억 정도의 주택을 가진 분들, 경기도내 320만 가구가 많게는 42만 원 정도의 세금 감면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먼저 황 후보는 "집값이 이렇게 많이 올랐는데 이것밖에 안 내도 되냐는 사람이 많다"며 "1가구 1주택의 어르신 등 수입이 없으면 납부하기 부담스러운 사람은 유예해 주는 등 방안이 필요하지만 100% 감면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동연 후보는 "재산세는 지방세이고 시군세인데 전액 감면하면 기초단체의 재원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냐"며 "도지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강 후보도 "왜 도지사 본인의 권한도 아닌 시·군세까지 건드려서 공약을 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김은혜 후보는 후보들의 공세에 대해 "중앙정부와 협조를 하고, 국민의힘 시장 군수 후보들과도 MOU를 체결하면서 도비로 보존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지방세 중 재산세 비중이 12~13% 정도인데 5천억 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고 공약 이행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은혜 후보는 앞서 지난 11일 1가구 1주택(공시가격 약 5억 원 수준)의 재산세를 100% 감면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경기 재산세 감면'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