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등 양자 토론으로 진행됐던 지난 9일 1차 토론회 때와는 달리 이날 열린 2차 토론회(KBS1 TV 주관)는 정의당 황순식 후보와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토론자로 나서 4자 토론이 이뤄졌다.
강 후보는 유력 후보인 김동연‧김은혜 후보를 상대로는 질문과 공세를 이어간 반면 황 후보에게는 시종일관 무시하는 태도를 나타냈다.
특히 황 후보의 주요 공약 발표를 듣고, 경쟁 후보들이 질문을 통해 공약을 검증하는 순서에서는 "어차피 실현가능성이 없는 얘기"라며 황 후보가 아닌 엉뚱하게 김동연‧김은혜 후보들의 공약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강 후보는 "(김동연‧김은혜 후보의) 공약을 만든 사람들이 30년 전부터 경기도 공무원들이 만든 공약을 그대로 답습했기 때문에 제목 가리면 누구 공약인지 알 수 없다"며 "군공항‧경마장 이전 공약은 내가 출마할 때 발표했던 것으로 베끼려면 원저작자 표시는 해줬으면 좋겠다"고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강 후보는 사회자의 "황 후보에게 질문을 해달라"는 수 차례의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발언을 이어가다 황 후보를 향해서는 "좋은 공약 많이 실천해주길 바란다"고 짧게 마무리했다.
이에 강 후보는 사회자로부터 "경기도 유권자들과 국민들이 시청하고 있다. 토론 규칙을 잘 지켜 달라"는 경고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