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로 출마하는 이재명 6·1 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계양구 일대를 돌던 가운데 한 시민으로부터 항의를 받았지만 의연하게 대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유튜브서 계양구 거리 순회 유세 영상 공개
12일 이재명 선거캠프 등에 따르면 이 상임고문은 전날 인천 계양구 계산동 상가 일대를 돌며 유권자들과 만났다. 이 모습은 유튜브 채널 '이재명TV'에 라이브로 공개됐다.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 위원장은 거리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같이 사진을 찍는 등 유권자와 '스킨십'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한 상가 점포에서 한 시민이 이 위원장을 향해 욕설을 뱉으며 "야 임X, 계양이 호구냐. 왜 기어 왔어"라고 항의했다.
이 위원장은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대통령 후보 등을 거치면서 주로 경기 지역에서 성장한 정치인이다. 이번 선거에서 인천 계양을에 전략공천되면서 출마한 것에 대해 항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선생님은 저 별로 안 좋아하시는구나. 저런 사람도 있어야죠"라고 말하며 항의하는 시민을 막아선 관계자들에게 "막지 마세요"라며 "하고 싶은 얘기 하세요"라고 대답했다.
이 시민은 이 위원장과 마주한 뒤 "계양이 호구냐. 왜 여기 왔냐. 분당으로 가라. 분당에 가서 싸워라. 여기 오는 자체가 X팔리다. 나 여기 20년 살았다. 왜 여기 와있냐. 네 지역구로 가라"고 소리쳤다. 이 위원장은 시민의 항의를 묵묵히 듣기만 했다.
이 위원장은 항의하는 시민의 일행 등과 대화를 이어가려 했지만 지지자들이 항의하는 시민에게 고함을 지르는 등 목소리가 얽히자 그대로 자리를 떠났다. 소란 뒤에도 이 위원장은 1시간 30여분 가량 인근 상가를 돌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등 소통을 이어갔다.
출마 선언 이후 주민 밀착행보…"이재명은 지방자치로 정치 배운 사람"
이 위원장은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지난 8일 이후 매일 늦은 밤까지 계양구 일대를 돌며 유권자와의 밀착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정치인 이재명은 지방자치를 통해 정치를 배웠다"며 "주민들과 소통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여기는 게 그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