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가 12일 "불미스러운 사태를 맞이한 것에 대해 동지로서 당원으로서 백번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시 쌍용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개소식에 앞서 천안 출신 박완주 의원의 제명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도민들에게 좋은 날 공교롭게도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섰다"며 "박완주 의원이 제명됐는데 당원과 도민들에게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고 사죄하는 심정"이라고 머리 숙여 사과했다.
개소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도 양 지사에 대한 덕담에 앞서 사과부터 했다.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은 "이 지역 출신 박 의원이 불미스러운 일로 제명이 되는 일이 있었는데 기대했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박 의원의 잘못은 민주당을 탓해주고 양 지사의 좋은 면만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역시 "성비위 사건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또 사건이 터졌다"며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드리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용서를 구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총괄상임선대위원장과 윤호중,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을 비롯해 이낙연, 정세균 전 총리 등 중량감 있는 인사들과 강훈식, 이정문, 문진석 국회의원 등 지지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재명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보궐선거 출마로 인천 계양에 집중해야 하는데 첫 번째 공식 외부 지원 일정으로 충남을 왔다"며 "충남선거는 이번 지방선거의 핵이고 관건으로 반드시 이겨서 민주당 지방선거 승리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도민들과 함께 이뤄낸 민선 7기 핵심 성과에 대해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충남의 10년 20년 숙원 사업들을 거의 다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성과들로 인해 많은 도민들이 저를 다시 한 번 지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동의하느냐"며 "힘을 모으고 역량을 모아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지사는 양승조, 천안시장은 이재관을 선택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