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만에 5·18 무명열사 2명 찾았다…행불자 김재영·김광복군

5·18진상조사위, 12일 대국민보고회 개최…10대 무명열사 2명의 신원 확인
기록 조사·유전자 검사 거쳐 신원 확인

무명열사의 묘. 조시영 기자

42년 만에 이름 없이 국립5·18민주묘지에 묻혀있던 2명의 무명열사가 새롭게 확인됐다.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5·18진상조사위)는 12일 오후 서울 중구 사무소 8층 대강당에서 대국민보고회를 열고 "5·18 행방불명자로 등록됐던 김재영(사망 당시 17살)군과 김광복(사망 당시 14살)군 등 2명의 신원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5·18진상조사위는 지난 2019년 출범 이후 5·18 관련 행방불명자의 규모와 소재의 확인, 암매장의 소재 확인 유해 발굴과 수습 등을 연계해 조사를 진행했다.
 
5·18진상조사위는 5·18민주묘지에 안장돼 있는 5명의 무명열사에 대한 신원 확인을 과제로 세워 집중조사를 벌였고, 최근 2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김광복군은 지난해 신원이 파악된 양창근군의 이장 과정에서 나타났다.
 
앞서 5·18진상조사위는 지난해 12월 국립5·18민주묘지 4-96번 묘역에 안장된 신원 미상자를 양창근(사망 당시 16살)군으로 확인했다. 5·18진상조사위는 국립5·18민주묘지의 무명열사 묘역에 안장된 유해 4구와 행방불명자 가족과의 유전자가 일치하는지 조사하던 중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5·18진상조사위는 1-38번에 먼저 안장돼 있던 유해를 조사한 결과 김광복군으로 최종 확인했다. 김재영군은 4-93번에 안장된 신원 미상자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관계자는 "5·18민주화운동 현장에서 사망하거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채 '무명열사'로 국립5.18민주묘지에 안장돼 있던 2명의 신원을 확인했다"며 "여전히 신원이 확인되지 못 한 유해가 2구 남아 있는 만큼 행방불명자 찾기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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