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은 확진일로부터 3개월이 지나야 3·4차 추가접종을 할 수 있게 된다.
12일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확진자의 1·2차 기초접종은 확진일로부터 3주 후, 3·4차 추가접종은 3개월 후에 가능하도록 실시 기준이 변경된다.
지금까지 확진자는 증상이 회복되거나 의무 격리 기간이 지나면 기초·추가 접종이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일정 간격을 두고 접종하도록 한 것이다.
해외에서는 확진 후 접종 간격을 1~4개월 내에서 다양하게 설정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21일 감염 후 접종 간격을 3개월로 새롭게 기준을 정했다.
확진자는 1·2차 접종까지는 권고 사항이고, 3·4차 접종은 희망할 경우 선택할 수 있다.
추진단은 이전 접종 후 간격과 확진 후 간격을 고려해 둘 중 늦은 시점 이후에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2차 접종은 1차 접종을 하고 최소 3주 후에 가능하며, 정부는 8주 후를 권고한다. 3차 권고는 3개월 후, 4차 접종은 4개월 후다.
예를 들면, 올 3월 1일 2차 접종을 하고 4월 1일 코로나에 확진됐다면 3차 접종은 4월 1일 기준으로 3개월이 지난 7월 초부터 맞으면 된다. 이전 접종 후 간격으로 따지면 6월 초에 맞을 수 있지만 늦은 시점을 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추진단은 이 같은 접종 간격 변경에 대해 "안전성의 문제가 아닌 효과성을 고려한 조치"라면서 "권고 간격 이전에라도 본인이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에는 기존과 같이 접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감염을 통해 얻은 자연면역의 효과와 지속기간을 고려해 감염된 경우에는 정해진 접종 간격에 따라 접종받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