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원도 넘을라"…경유 평균 가격, 역대 최고가 돌파

연합뉴스
국내 경유 평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뛰어넘은 가운데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3.19원 오른 L(리터)당 1950.78원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3.19원 오른 수치다.

이는 지난 2008년 7월 16일 경유 최고가 기록인 1947.75원보다 3.03원 비싼 가격이다. 같은 시각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947.61원을 기록했다. 이날 전국 경유 평균 가격과 휘발유 가격 차이는 휘발유 가격을 0.77원 앞지른 전날(오후 3시 기준)보다 3.17원 차이로 더 벌어졌다.  

일각에서는 경유 수급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 한 급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국내 경유 평균 가격이 리터당 2천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최근 국제 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운 고조 등 지정학적 변수로 인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미국 석유 수요 강세도 유가 급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경유 가격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경유 재고 부족 사태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로 촉발된 석유제품 수급난 여파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유럽은 전체 경유 수입의 60%가량을 러시아에 의존할 만큼 러시아 의존도가 높은데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대한 제재가 이어지면서 경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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