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피겨 스케이팅 기대주 신지아(14·영동중)가 여성스포츠대상 4월의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신지아는 11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22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4월 MVP를 수상했다. 류호길 MBN 대표이사로부터 상금과 상패를 받았다.
2008년생 신지아는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피겨 여왕' 김연아 이후 16년 만이다. 김연아는 2005년 은메달, 2006년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신지아는 14세의 어린 나이에도 스핀·스텝 시퀀스 등 비점프 요소는 물론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도 완벽하게 펼친다는 평가를 받는다. 난도가 높은 트리플 악셀(3회전 반 점프)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수상 뒤 신지아는 "MVP로 뽑아주셔서 감사하고 지금보다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밴쿠버와 소치올림픽에서 활약한 김연아 선배처럼 올림픽 무대에 서고 싶다"면서 "올림픽에 나간다면 꼭 메달도 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지아는 오는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올림픽에 출전할 예정이다.
MBN 여성스포츠대상 심사위원단은 "신지아는 김연아보다 한 살 어린 나이에 입상하며 '한국 선수 최연소 입상 기록'도 세웠다"면서 "만장일치로 한국 피겨의 미래를 밝힐 유망주가 MVP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여성 스포츠 활성화와 대한민국 여성 스포츠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2012년 제정된 MBN 여성스포츠대상은 월간 MVP와 1년 동안 한국 여성 스포츠의 위상을 높인 선수들과 함께 12월 연말 시상식을 통해 수상자를 시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