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5기' 두산 최승용, 6이닝 무실점…생일 자축한 데뷔 첫 선발승

역투하는 두산 선발 최승용. 연합뉴스
두산 좌완 영건 최승용이 자신의 생일날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두산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 원정 경기에서 5 대 1로 승리해 주중 2연전 첫 2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선발 최승용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투구수 88개 가운데 직구 45개, 슬라이더 22개, 포크볼 16개, 커브 5개 등 여러 종류의 공을 고루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h, 평균 구속은 141km/h를 기록했다.

이날은 최승용의 생일이라 더 뜻깊었다. KBO 리그 사상 23년 만에 나온 생일 데뷔 첫 선발승이다. 1999년 4월 19일 잠실 한화전에서 생일날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둔 LG 김상태에 이어 두 번째다.

개인 통산 두 번째 승리이기도 하다. 지난달 23일 LG와 경기에서 데뷔 첫 승리를 거뒀던 최승용은 "다음에는 구원승이 아닌 선발승을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첫 선발승은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첫 승리 이후 지난달 29일 인천 SSG전, 지난 5일 잠실 LG전 두 차례 선발로 나섰지만 선발승을 챙기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10월 6일 한화전, 10월 16일 KIA전 두 차례 선발 등판했지만 승리를 놓쳤다. 하지만 이날 통산 5번째 선발 등판에서 감격의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역투하는 두산 선발 최승용. 연합뉴스
선취점은 두산이 뽑아냈다. 3회초 2사에서 안권수가 중전 안타를 친 뒤 호세 페르난데스가 볼넷을 골랐다. 1,2루 찬스에서 강승호가 키움 선발 최원태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키움은 곧바로 3회말 동점을 만들 기회를 잡았지만 놓쳤다. 2사 1루에서 이용규가 친 타구를 최승용이 잘 잡았지만 1루 송구가 빗나갔다. 1루수 페르난데스의 키를 넘기는 악송구가 나오자 1루 주자 김태진은 홈까지 내달렸다. 하지만 우익수 안권수가 빠르게 홈으로 송구해 실점을 막았다.

앞서 악송구로 실점 위기를 자초했던 최승용은 곧바로 4회말 만루 위기에 몰렸다. 1사에서 이정후의 안타가 터진 뒤 2사에서 송성문의 안타가 나왔다. 박찬혁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이지영을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두산은 곧바로 5회초 점수 차를 벌렸다. 선두 안재석과 정수빈이 뜬공으로 물러난 뒤 2사에서 안권수가 좌전 2루타를 날렸다. 이후 페르난데스가 적시타를 치며 2루 주자 안권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6회초에는 키움의 추격 의지를 꺾는 투런포가 터졌다. 2사 2루에서 신성현이 키움의 두 번째 투수 장재영의 3구째 150km/h 직구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짜리 2점 홈런을 날렸다. 2019년 4월 16일 잠실 SK(현 SSG)전 이후 1121일 만에 터진 신성현의 시즌 1호포다.

격차가 벌어질수록 키움은 흔들렸다. 7회초 2사 1루 박세혁 타석 때 키움의 네 번째 투수 김준형이 폭투를 던진 사이 1루 주자 김재환이 2루를 밟았다. 이어 박세혁이 적시타를 쳤고, 김재환은 3루를 돌아 홈에 들어왔다.

키움은 5점 차로 뒤진 8회말 이주형이 꺼져가던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선두 타자로 나선 이주형은 두산의 정철원의 두 번째 투수 정철원의 2구째 146km/h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30m 짜리 우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하지만 더 이상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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