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어부들까지 나서 '낑낑'…메콩강서 잡힌 4m 거대 가오리

연합뉴스

총 길이 4m, 무게만 180㎏에 달하는 거대한 민물 가오리가 지난 5일(현지시간) 메콩강에서 잡혀 화제입니다.

캄보디아 북부 스퉁트렝주(州) 시엠복 지구 내 코프레야 마을 어부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고기를 잡으러 메콩강에 나갔다가 생각지도 못한 '대어'를 낚았습니다.

이 거대한 암컷 가오리는 한 어부가 던진 낚싯줄을 삼킨 후 강 한복판으로 도망가려 했지만, 대어를 목격하고 달려온 동네 어부들의 협동심을 당하지 못하고 결국 물 밖으로 끌려 나오고야 말았습니다.

어부는 자신이 잡은 가오리의 크기에 놀랄 겨를도 없이 생태계·환경 보호재단인 '메콩의 불가사의'(Wonders of the Mekong)에 급히 전화를 했습니다.

출장을 나온 관계자의 공식 측정 결과, 이 가오리의 길이는 코부터 꼬리까지 4m였습니다. 몸통 너비는 1.85m, 꼬리는 2m, 무게는 무려 180㎏이었습니다.

메콩의 불가사의 재단은 위기종을 보고하는 어부에게 일정한 대가를 지불한 뒤 생물체에 꼬리표를 붙여 방생하는 역할을 합니다.

세계자연기금에 따르면, 메콩강의 이 가오리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무거운 민물고기 종입니다.

메콩강에서 거대한 가오리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과거 시엠복 지구 메콩강에서는 과거 몸무게가 30~40㎏에 달하는 가오리가 많이 잡혔으나, 1990년까지는 과학자들이 특정 어류 종으로 지정하진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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