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는 1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리브 골프 인터내셔널 시리즈의 개막전 출전 요청을 거절했다. 투어 멤버들에게 통보했다. 따라서 투어 멤버들은 규정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골프 리그의 런던 개막전에 참가할 수 없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으로 진행되는 리브 골프 인터내셔널 시리즈는 오는 6월9일 영국 런던에서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총상금 2000만 달러(약 255억원), 우승상금 400만 달러(약 51억원)다. PGA 투어에서 가장 상금 규모가 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우승상금 200만 달러)의 두 배다. 48명이 출전하고, 최하위에게도 12만 달러(약 1억5000만원)를 준다.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유러피언투어)는 일찌감치 "리브 골프 인터내셔널 시리즈 출전자를 영구제명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하지만 PGA 투어 선수가 PGA 투어 주관 혹은 공동 주관 대회 외 출전을 원하면 45일 전에 사무국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 하에 필 미컬슨(미국) 등 선수들은 개막전 출전을 요청했다.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리브 골프 인터내셔널 시리즈 개막전에 170명이 출전 신청을 했다. 세계랭킹 100위 이내 선수만 19명이다. 전 세계랭킹 1위도 2명이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왔고, 전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직접 출전 사실을 공개했다. 또 다른 전 세계랭킹 1위는 마르틴 카이머(독일)다.
이밖에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이언 폴터(잉글랜드) 등이 PGA 투어에 리브 골프 인터내셔널 시리즈 개막전 출전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브 골프 인터내셔널 시리즈 개막전은 PGA 투어 RBC 캐나다 오픈과 일정이 겹친다.
PGA 투어는 "우리는 멤버십 단체로서 이번 결정이 투어 및 선수들에게 가장 큰 이익이 된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