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격리의무 해제 시기 "다음주 논의"

이기일 복지부2차관 "다음주 종합적 평가 후 안착기 시점 논의"
안착기 시작하면, 7일간 격리의무 없어지고 치료비 등에도 변화

경기도 성남시의료원 재택치료 상황실에서 의료진이가 '팍스로비드'를 복용하며 재택치료를 하고 있는 환자의 증세 등을 화상전화를 이용해 체크하고 있다. 성남=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정부가 출범 후 11일 처음으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다음 주에 격리의무 해제 시기 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일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4월 25일부터 시작된 4주간의 이행기를 전문가들과 면밀히 살피고 평가하겠다"면서 "다음 주에 종합적인 평가를 거친 후, 안착기 진입 시점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총괄조정관은 현재 우리 의료체계와 방역대응 역량으로 주간 하루 평균 10만명 이내의 확진자 발생 수준 이하라면 큰 문제 없이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대본은 문재인 정부 시절 코로나 감염병 등급을 현행 1급에서 2급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내놓고, 한달 간의 이행기를 거쳐 안착기에는 격리의무 해제 등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 정부에서 안착기로 지정하는 시기부터는 코로나 확진자의 7일간의 격리의무가 없어지고, 치료비 지원 등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윤석열 정부는 가을철에 예상되는 재유행에 대비하는 데 방역의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이기일 총괄조정관은 "새 정부 출범 100일 내에 과학적이고 지속 가능한 코로나 대응체계를 재정립하겠다"며 "다시 찾아올 수 있는 코로나 재유행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로드맵에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방역정책 추진 △지속 가능한 감염병 대응체계 확립 △취약계층에 대한 두터운 보호 △백신 이상반응에 대한 국가 책임 강화 △충분한 치료제 조기 확보와 처방 확대 등이 포함됐다.
 
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제시한 '전국 1만명 규모의 항체 양성률 조사'는 새 정부가 내세운 과학적 방역의 대표 사례다.
 
이 총괄조정관은 아울러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을 감염에 안전하게 하고, 고위험군은 검사 당일 치료제 처방과 입원이 모두 가능하도록 패스트 트랙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해외에서 여러 신종 변이가 계속 보고되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가을 재유행 가능성도 경고하고 있다"며 "끝까지 절대 방심하지 않고, 싸움을 이어가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