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1일 6.1 재보궐 선거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을 향해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 포기를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6.1 지방선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인천 계양을 출마는 한마디로 검찰 수사로부터의 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으로도 수사가 불가피하다"며 "성남FC 관련 압수수색 영장에는 피의자 이재명이 적시돼 있다고 하고, 단군 이래 최대 부동산 개발 비리인 대장동 주민이 이 전 지사를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모든 수사의 종착점은 결국 이 전 지사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정권교체가 되자 마자 검수완박법을 처리한 결정적 원인도 여기에 있다"며 "하지만 이 전 지사 의혹을 검찰이 계속 수사할 수 있게 되자 플랜 비(plan B)가 인천 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무슨 일이 있었기에 검수완박도 부족해서 국회의원 특권 뒤에 숨으려는 비겁합까지 보이느냐"며 "저는 강원랜드 의혹으로 수사 받을 당시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고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국민 눈에는 불체포 특권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범죄 특권이므로 이 전 지사는 모든 의혹 앞에 자신이 있다면 지체 없이 불체포 특권 포기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회의에 참석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도 "풀뿌리 민주주의에 부합하는 일꾼을 뽑는 것인데 보궐선거에서 이재명이 대선 패배 두 달만에 다시 등판한다고 한다"며 "음주운전, 검사 사칭 등의 전과 4범이었던 대선후보였는데 이번엔 피의자 신분으로 보궐선거 후보가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