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안철수도 이재명과 성남 맞대결은 안 좋다더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후보와 국민의힘 안철수 경기 분당갑 후보. 국회사진취재단·황진환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경기 분당갑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와의 성남 맞대결을 애초에 원치 않아했다고,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전했다.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철수 후보님도 (이재명 후보와) 두 분이 성남에서 부딪히는 건 좋지 않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송 후보는 이날 '이재명 후보가 더 험지로 출마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을 진행자가 소개하자 "이재명 후보는 전체 수도권 선거에 기여할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에 불가피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송 후보는 "제가 안철수 후보님하고 부처님오신날에 옆자리에 앉아서 대화를 나눴는데 안철수 후보님도 100% 동의했다"며 "대선이 끝난 지가 엊그제인데…"라고 전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 측에 '붙자'라고 했던 게 안철수 후보 쪽 입장이 아니었냐는 질문에 송 후보는 "정치니까 그렇게 하겠지만 내심으로는 서로 간에 그렇게 부딪히는 게 안 좋다는 데 동의하죠"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윤창원 기자

송 후보는 아울러 본인 선거와 관련, 서울시장이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국무회의에 참여해 발언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제가 백신 효과, 메기 효과, 예방주사 효과를 내겠다"고 각오했다.

그러면서 "지금 윤석열 내각은 서울법대 검사 출신, 충암고 선후배, 나이도 60대, 여성도 호남도 한 명밖에 없다"며 "이런 집단에 송영길 같은 사람이 하나 들어 있어야 의사결정에 부실을 막고 균형이 되지 않겠냐"고 밝혔다.

또 대선 결과에 실망해서 '뉴스를 보고 싶지 않다'고 하는 이들이 상당하다며 "송영길을 서울시장으로 만들어 주면 그래도 TV 볼 일이 생길 것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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