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시민단체 "민주당 공천 참혹, 소병철 의원 사과해야"

순천시행의정모니터연대, 민주당 순천 공천 혹평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전남 순천 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순천시행의정모니터연대가 더불어민주당의 순천시 공천 과정에 대해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참혹했다"며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순천시행의정모니터연대는 11일 논평을 내어 "6.1지방선거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의 순천 지역 공천 잡음이 예사롭지 않다"면서 "개혁과 혁신은 없었고 기준은 모호했고 경선 참여자들은 의혹과 분노로 들끓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 선거에서 85%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혁과 혁신의 민주당을 기대했던 시민들은 '도로 민주당'이라며 냉소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병철 의원은 순천시행의정연대 주관 간담회에서 의정활동 평가 지표가 반영된 시의원 공천, 공정한 공천시스템 유지와 투명한 경선 결과 공개, 청년·여성할당제 유지 등 깨끗한 공천 관리를 약속했다"면서 "그러나 민주당 공천 결과는 참혹했고 개혁과 혁신은 사라졌으며 민주적 리더십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순천시행의정모니터연대는 또 "권리당원 명부 유출 의혹은 공천 내내 문제가 되었지만 바로잡지 못했고 땅 투기 의혹 후보는 이번에도 단수 공천됐다"면서 "욕설과 갑질 시의원은 이번에도 공천됐고 소병철 의원 보좌관 2명은 공천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민주당 소속 시·도의원을 지역 국회의원이 권위주의적인 방식으로 줄세우기 했다는 말에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면서 "순천 지역 민주당의 패권 정치는 민주화되지 못했고 민주화하려는 의지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병철 의원은 이번 공천 결과에 대해 내부의 민란 같은 반발은 물론 시민들의 기대에 못 미친 점에 대해 무한 책임이 있다"면서 소 의원을 향해 공천 과정에 대한 입장 표명과 대 시민 사과를 요구했다.

순천시행의정모니터연대는 "전남지역의 일당 독재와 같은 더불어민주당의 기득권 정치가 계속되는 한 지역 정치의 민주화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다시 뼈저리게 공감한다"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당이 아니라 지역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활기찬 지방자치를 만들기 위한 유권자들의 바른 선택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순천시행의정모니터연대는 순천YMCA, 순천YWCA, 순천환경운동연합, 동부지역사회연구소, 순천평화나비, 순천언론협동조합, 순천경제정의실현연합, YMCA생활협동조합, 순천생활협동조합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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