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출마하는 인천 계양을에는 윤형선 계양을 당협위원장이, 홍준표 전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대구 수성을에는 이인선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공천됐다.
국민의힘 6.1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윤상현 위원장은 이날 공관위 회의를 마친 뒤 "대선 승리 기여도가 높고 윤석열 정부 탄생에 노력을 하고, 윤석열 정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분들을 추천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안 전 위원장의 경우, 단수공천 방식으로 후보가 됐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공천을 신청한 사람이 다수라고 하더라도 그중 1명의 경쟁력이 월등할 경우 공천관리위원회의 회의를 거쳐 단수공천이 가능한데,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특보였던 박민식 전 의원 및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가 출마 뜻을 접었기 때문이다.
안 전 위원장은 이날 공천 면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 전략은 열심히 한 분이라도 더 뵙는 것"이라며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와도) 함께 서로 협력할 일들이 저는 많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재명 상임고문의 상대는 윤형선 인천 계양을 당협위원장으로 정해졌다. 당초, 당 안팎에서 출마 요구를 받았던 윤희숙 전 의원이나 지역에서 활동했던 최원식 전 의원의 공천이 고려됐지만, 최종적으로 불발됐다.
윤상현 위원장은 "윤희숙 전 의원을 모셔 오려하다가 내부적, 전략적 검토 하에 지역 밀착형 후보로 선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전략적 판단을 내린 것"이며 "(최 전 의원의 경우) 현재 장모상 중으로 여러 추천이 있었지만, 본인 스스로가 아직 준비가 안 됐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전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수성을 지역구에는 김재원 전 최고위원, 유영하 변호사, 이인선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권세호 인수위 기획위원, 사공정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등이 경쟁했지만, 최종적으로 이인선 전 부지사가 공천됐다.
윤 위원장은 "해당 선거구가 포함된 시도지사 경선에서 탈락한 분들은 배제를 하자는 의견이 있었고, 여성인재를 발굴하는 데 우선점을 뒀다"며 "알다시피 우리 당이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으로 인해 여성에게 인색한 모양으로 투영되고 있고, 지난 대선 20대 여성의 우리 후보 지지율이 너무 낮았던 게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OECD국가 37개국 중 정치에 여성이 참여하는 비율이 우리나라는 35위로 최하위 수준"이라며 "차관 발표에 여성이 하나도 없다는 기사를 보면서 특별 배려를 해야하고, 그래서 여성인재를 발굴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박완수 전 의원의 경남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경남 창원 의창에도 여성인 김영선 전 국회의원이 공천됐다.
또 국민의힘 김태흠 전 의원의 충남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충남 보령·서천에는 보령 출신의 장동혁 전 대전시당 위원장, 민주당 이광재 전 의원의 강원지사 출마로 보선을 치르는 강원 원주에는 박정하 원주시 당협위원장의 공천이 확정됐다.
이밖에 제주을 지역구는 여론조사 경선이 진행 중인데, 오는 11일 결과가 나오는 대로 최다 득표자가 후보로 공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