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르는 협치 대통령 되길"…취임식 앞둔 국회 풍경

인수위사진기자단

"협치를 잘하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어요"

대구 달서구에서 온 함웅규(67)씨는 10일 취임하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같은 바람을 전했다. 새벽부터 대구에서 올라왔다는 함씨는 함께 당첨되지 못한 아내를 두고 혼자서라도 취임식을 보러 왔다. 그는 "아무래도 검찰 공화국에 대한 우려를 주변에서 하다보니 이를 잘 극복하고 포용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응원을 전했다.

서울에 사는 김모(57)씨는 지인과 함께 연신 취임식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김씨는 "마침내 새 시대가 열렸다"며 부푼 기대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김씨는 "윤석열 정부에서 내건 공정과 상식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살만한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의사당 주변을 비롯해 지하철 역까지 경찰과 경비 인력으로 철저하게 통제가 이뤄졌다. 국회의사당 앞에서 출입자의 신분을 검사하고 취임식장 입구에서도 몸수색을 하는 등 철통 보안을 하는 모습이었다.

연합뉴스

본격적인 취임식은 이날 오전 10시52분부터 열린다. 윤 대통령 내외는 국민대표 20인과 함께 입장할 예정이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오영수 배우와 함께 10년간 10억원을 익명 기부한 대구 기부천사 박무근 씨 등이 포함됐다.

취임식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 고 노태우 전 대통령 장녀 노소영 씨,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씨가 참석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초청받았지만 건강상 이유로 불참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식이 끝나고 윤 대통령은 바로 용산으로 이동해 12시쯤 용산구 주민 환영행사에 참석한다. 이후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해 외빈들을 접견할 예정이다. 미국과 일본, 아랍에미리트 등 경축사절을 차례로 만나는 행사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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