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 품으로'…기념행사와 함께 오늘부터 완전개방

문재인 대통령이 마지막 퇴근을 한 청와대. 박종민 기자

청와대가 국민에게 개방되는 행사가 10일 오전 열린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함께 청와대가 완전히 개방되는 것으로, 윤 대통령의 약속이 이행된 결과다.

10일 윤석열 대통령실에 따르면, 먼저 오전 6시 30분 청와대와 연결되는 북악산 등산로가 완전히 개방되는 기념 행사가 열린다.

청와대 춘추문 앞에서 펼쳐지는 개방 행사는 인근 지역 주민과 문화재 해설사, 자원봉사자들로부터 소회를 듣고, 사전 공연과 축시 낭독, 대북 타고(打鼓) 퍼포먼스, 춘추문 개문의 순서로 이뤄진다.

북악산은 1968년 일명 '김신조 사건'으로 인해 그간 입산이 금지됐다. 2006년 이후 일부 구간이 개방되긴 했지만, 여전히 청와대와 북악산은 서로 막혀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54년 만에 새 길이 열리는 이번 북악산 등산로 완전 개방은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을 새롭게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후 오전 11시에는 청와대 정문 개문 기념 행사가 열린다.

개문 행사에서는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드린다'는 '우리의 약속'을 주제로 한 축하공연 등이 준비될 예정이다.

또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74년 만에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지역 주민과 학생, 소외계층 등 국민대표 74명이 정문을 통해 모두 함께 입장한다.

국민대표의 입장 후에는 청와대 관람신청을 사전에 예약했던 국민들이 입장하면서 본격적인 청와대 개방이 시작된다.

윤석열 대통령실은 "이날 행사들은 청와대를 국민 모두가 누리는 열린 공간으로 재구성하고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개방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 출범에 맞춰 국민과의 약속인 청와대 국민개방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7일부터 청와대 관람신청을 접수한 바 있다. 3일 만에 112만 명이 넘는 국민이 관람신청을 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6차례에 걸쳐, 회차별 6500명씩 매일 3만9천명이 청와대를 관람하게 된다. 또 오는 22일까지 다채로운 행사도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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