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도전에 나선 장영수 전북 장수군수 예비후보(무소속)가 전북CBS 지방선거 후보자 토론에 음주 상태로 출연해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장영수 예비후보는 9일 낮 12시 30분부터 진행된 전북CBS 라디오 '지방선거 격전지 맞장 토론'에서 술에 취한 채 6분 20초 동안 횡설수설했다.
전화로 연결한 토론에서 불명확한 발음으로 진행자의 질문에 동문서답을 하는 등 이치에 맞지 않는 답변을 이어갔다.
이 토론회에는 상대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최훈식 예비후보도 참여했다.
장 예비후보는 최훈식 후보를 향해 "장수군에는 행정전문가가 필요 없다"고 하거나 "장수가 얼마나 슬픈 동네인 줄 아십니까" 등의 발언을 어눌한 말투로 쏟아냈다.
급기야 진행자가 마지막 멘트로 방송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술을 너무 많이 마셨네"라는 장 후보의 음성이 여과 없이 방송됐다.
음주 방송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장 후보는 전북CBS에 "진심으로 죄송하다. 음주방송은 정말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모내기철이라 막걸리 서너 잔을 거절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방송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가려고 했는데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전북CBS는 장 후보의 음주 토론방송 출연과 관련해 유감의 표하는 한편,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