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핸드볼협회는 9일 "여자 국가대표 감독으로 덴마크 출신 킴 라스무센(50), 남자 국가대표 감독으로 포르투갈 출신 홀란도 프레이타스(57)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한국 핸드볼은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로 구기종목 최다 메달을 딴 효자 종목이었다. 하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여자부 동메달이 마지막이었다. 남자부의 경우 최근 2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협회는 "도쿄 올림픽 이후 변화, 새로운 바람의 필요성을 느꼈다. 기존 한국 핸드볼의 장점과 더불어 외국 핸드볼의 장점을 융합해 세계무대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외국인 감독 영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지난해 12월 스페인에서 열린 여자세계선수권대회에 관계자를 동행해 감독 후보군에 대한 직접 면접을 진행했다. 특히 국제핸드볼연맹(IHF)에 선발 공고를 내 남녀 각 10여명의 지도자가 지원했다. 감독선임위원회 구성 후 최종 후보군을 추려 지난 3월부터 수 차례 1대1 비대면 화상 면접을 통해 새 감독을 뽑았다.
남자팀을 맡은 프레이타스 감독은 포르투갈 남자 주니어 코치 및 감독으로 오래 일했다.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금메달을 딴 경력도 있다. 2018년부터는 이스라엘에서 연령별 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했다.
라스무센, 프레이타스 감독은 10일 입국한다. 16일 공식 기자회견을 한 뒤 17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할 예정이다. 협회는 외국인 코치도 함께 영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