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와 경상대병원은 13일 오후 창원 풀만호텔에서 양측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원 경상대학교 병원 건립''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서 박완수 창원시장과 정진명 병원장은 협약서에 서명하고, 2013년 12월 31일 이전에 창원 삼정자동 8만㎡에 700병상 이상의 대학병원을 개원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대학병원은 내년에 착공해 개원 후 6년 이내에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제3차 의료기관인 종합전문요양기관으로 인정받을 계획이다.
향후 절차에 대해 협약서는 토지보상 업무는 시가 대행하고, 경비는 경상대병원이 부담하며, 토지보상이 완료되면 경상대병원이 소유권을 갖게 된다.
특히, 대학병원은 간기능과 호흡기 등 3~4개의 특수클리닉을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오늘이 있기까지 진통과 어려움의 과정이 있었고, 앞으로 넘어야 할 난관이 많이 있을 것이다. 앞으로 창원시와 경상대학교, 지역 정치인들이 잘 합심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잘 반영해서 대한민국의 일류병원이 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쟁점이 됐던 국책사업 선정 일정이 불투명하고, 사업실패에 대비한 사업이행보증금의 실효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계속되고 있어 건립 일정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국립 경상대병원이기 때문에, 재원이 국가예산에서 나와야 한다. 예산반영 안 되면 (병원 건립 추진이) 어려워 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진명 경상대병원 정진명 원장은 국책사업 선정과 관련한 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에 대해 "결과를 기다려봐야 알겠지만, 창원 경상대학병원의 시작 단계에서부터 자체적인 용역 조사를 통해 대학병원의 필요성, 수익성에 대해 이미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통과가 낙관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사업 이행보증금에 대해서는 현금 18억 원을 받거나, 아니면 별도의 의료서비스 등을 창원시가 귀속받아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