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전주국제영화제 "강수연이 남긴 유산 잊지 않겠다"

배우 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한국 영화계의 빛나는 별 강수연의 별세 소식에 그와 인연을 맺어온 국내 영화제들도 애도를 이어가고 있다.
 
강수연은 지난 5일 오후 5시 48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이송, 뇌출혈 진단을 받고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치료를 받아왔으나 7일 오후 3시 끝내 세상을 떠났다.
 
2015~2017년 집행위원장으로 부산국제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맺은 강수연에 관해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는 7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사진과 함께 추모의 글을 올렸다.
 
BIFF는 "부산국제영화제와 긴 인연을 이어왔던 강수연 전 집행위원장님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강수연 전 집행위원장님은 한국 영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힘쓰셨으며,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집행위원장으로서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헌신하셨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고인의 노고를 잊지 않겠다"고 추모했다.
 
배우 강수연.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오늘(7일) 폐막한 전주국제영화제(이하 JIFF)는 올해 영화제에서 고 강수연의 출연작 '경마장 가는 길'(감독 장선우)을 상영했다.
 
JIFF는 SNS를 통해 "고(故) 강수연 배우는 1980년대 텔레비전 드라마 '고교생 일기'를 기점으로 대중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이후 한국 영화계의 빛나는 별로 활약했다"며 강수연의 업적을 기렸다.
 
강수연은 지난 1987년 '우리는 지금 제네바로 간다'로 대종상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씨받이'로 제44회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1989년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JIFF는 "그간 전주국제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맺은 대배우였고, 임권택 감독 '달빛 길어올리기'를 계기로 2011년 전주시 명예시민으로 위촉되기도 했다"며 "'아제아제 바라아제'를 연출하며 그와 인연을 맺었던 임권택 감독과 그의 마지막 작품 '정이'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 역시 애도의 마음을 전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전주국제영화제는 한국 영화의 빛나는 별이었던 고 강수연 배우의 영면을 추모한다"며 "그가 한국 영화계에 남긴 유산을 잊지 않겠다"고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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