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이 부활했다. 오마리 스펠맨도 돌아왔다.
인사이드의 위력을 되찾은 안양 KGC인삼공사가 프로농구 정규리그 챔피언 서울 SK를 상대로 챔피언결정전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KGC인삼공사는 6일 오후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SK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81대73으로 승리해 2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3경기 만에 4강을 끝내 SK와 달리 6강부터 치른 KGC인삼공사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크게 떨어져 있다. 스펠맨은 부상 때문에 정규리그 막판부터 4강까지 뛰지 못했고 오세근도 4강 도중 무릎을 다쳤다.
두 선수는 잠실 1,2차전 때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하지만 홈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치른 안양 3차전은 달랐다.
스펠맨은 21득점 1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장악했다. 몸을 아끼지 않는 박스아웃으로 리바운드 싸움을 압도했다.
후반 들어 다소 지친 기색을 보였지만 막판 승부처에서 두 차례 연속 자밀 워니의 골밑슛을 견제하는데 성공했고 4쿼터 종료 3분52초 전에는 스코어를 78대66으로 벌리는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렸다.
오세근의 분전도 눈부셨다.
오세근은 자신의 공격 스펙트럼을 넓혔다. 외곽에서 오픈 기회가 생기면 과감하게 외곽슛을 던졌다. SK는 외곽슛이 약한 선수를 쫓아가는 대신 골밑 수비에 보다 집중했는데 오세근은 SK가 그 대가를 치르게 했다.
그는 SK 수비의 방치로 인해 마치 연습하듯이 편안하게 3점슛을 던질 기회가 많았다. 그때마다 공은 깨끗하게 림을 통과했고 코트는 안양 팬들의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찼다.
오세근은 3점슛 4개를 던져 3개를 성공하는 등 4쿼터 막판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나기 전까지 18득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전성현도 3점슛 5개를 포함해 18득점을 보탰다. KBL 최정상급 수비수 문성곤이 부상으로 2경기 연속 결장한 가운데 양희종을 포함한 다른 주축 선수들의 분전이 대단했다. SK는 극심한 야투 난조로 인해 2연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