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맏형' 유한준이 팬들 앞에서 작별 인사를 고한다.
kt는 6일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지난 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유한준의 은퇴식을 연다"고 밝혔다.
전 소속팀인 키움과 함께하는 은퇴식은 1, 2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경기 전 1부 행사에서는 유한준이 위즈파크 중앙 위즈홀에서 KT와 키움 양팀 팬 61명을 대상으로 팬 사인회를 진행한다.
그라운드에서는 이날의 주인공인 유한준이 입장한 후 선수 시절 활약상이 담긴 은퇴 기념 영상이 상영된다. 이어 구단과 선수단, 유한준 은사가 준비한 기념 선물 증정식을 갖는다. 이날 시구는 유한준의 두 자녀가 맡는다.
경기 종료 후 진행되는 2부 행사에는 유한준과 가족과 동료가 함께한다. 은퇴 축하와 응원 영상이 공개되고, 유한준의 은퇴사 낭독에 이어 18년간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나는 베이스런닝 하이파이브 행사가 진행된다.
1루부터 홈까지 가족과 선수단, 팬 61명이 도열해 유한준을 격려하고, 헹가래를 해주며 불꽃 놀이와 함께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 밖에도 이날 은퇴식을 기념해 이닝 경품 이벤트를 통해 은퇴 기념 티셔츠를 증정한다. 유한준의 팬클럽도 수원 지역 버스 4개 노선에 은퇴 축하 광고를 게재하고, 위즈파크에 방문하는 팬 2천명을 대상으로 은퇴 기념 부채도 증정한다.
당일에 한해 1루측에 위치한 VIP 라운지는 유한준 전시관으로 운영된다.
2004년 현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유한준은 넥센(현 키움)를 거쳐 2015년 kt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2020 시즌 창단 첫 포스트 시즌 진출과 2021 시즌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끄는 등 신생팀 성장의 중심에 서 있었다.
선수 시절 동안 성실함과 솔선수범 리더십, 그리고 프로 의식으로 '무한준', '수원의 아들', '소리 없이 강한 남자' 등은 유한준을 상징하는 수식어가 됐다.
유한준은 프로 통산 18시즌 동안 1천 650경기에 출전해 타율3할2리, 151홈런, 2천355루타, 883타점, 717득점 등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