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대호'에서 '제1의 한동희'를 꿈꾸는 롯데 중심 타자 한동희(23)의 뜨거운 방망이가 잠시 주춤했다. 주말 삼성과 홈 3연전에서 반등을 노린다.
한동희는 3~5일 경기도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와 원정 3연전에서 살짝 아쉬움이 남았다. 3경기 12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주 6경기 타율 5할(22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의 불방망이가 살짝 식었다. 한동희는 1일 LG와 경기만 해도 5타수 3안타(2루타 1개)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한동희의 맹타에 롯데도 10년 만에 LG와 3연전을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한동희는 kt와 올해 두 번째 시리즈에서 상승세가 멈췄다. 3일 상대 우완 선발 소형준에 삼진 2개를 당했던 한동희는 4일에도 역시 우완 배제성에 볼넷 1개를 얻어냈지만 2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다. 5일도 1회 우전 안타를 날렸지만 나머지 3타석은 침묵했다.
당초 한동희는 지난달 kt와 홈 3연전에서는 펄펄 날았다. 11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의 맹타를 펼쳤다. 당시 kt 선발진은 배제성, 데스파이네, 엄상백이었다. 표본이 많지 않지만 kt가 한동희를 잘 분석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서 한동희의 타격 부문 1위도 흔들리고 있다. 지난주까지 4할3푼6리던 타율은 4할6리(106타수 43안타)까지 떨어졌는데 LG 문보경이 4할5리(74타수 30안타)로 바짝 추격해왔다. 홈런에서도 kt 거포 박병호가 7개로 한동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장타율은 7할8리로 그나마 2위(6할8푼) 한유섬(SSG)과 차이가 있다.
한동희는 6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 주말 3연전에서 반등을 노린다. 현재 2위(16승 11패 1무)를 달리는 롯데의 선전으로 이번 홈 3연전에서는 모처럼 팬들이 몰려 '사직 노래방'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도 이번 3연전을 삼성과 '레트로 클래식 시리즈'로 진행한다. KBO 리그 출범 원년부터 팀 이름을 유지해오고 있는 유이한 두 팀이 2016년부터 시작한 라이벌 대결이다. 롯데는 창단 40주년 기념 유니폼을, 삼성은 첫 우승을 추억하는 올드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를 펼치고 합동 치어리더 공연 등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한동희는 지난달 삼성과 첫 3연전에서 위력을 뽐냈다. 14타수 6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삼성과 주말 원정 3연전 스윕의 주역이었다.
다만 삼성도 한동희에 대한 분석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나설 전망이다. 일단 삼성은 6일 우완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선발 등판한다. 한동희와는 올해 첫 대결이다. 한동희도 kt와 두 번째 시리즈처럼 당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나서야 한다. 과연 한동희가 주춤했던 주중 3연전과 달리 사직을 뜨겁게 달굴지 지켜볼 일이다.